햇살/경주유적답사

[스크랩] 신라왕의 길을 따라가는 가족 소풍 #.1(오릉,나정,일성왕릉)

오직모를뿐~ 2011. 9. 17. 11:58

2011.04.10

 경주 시내로 이사와서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문화재 답사...

봄,가을 룰루랄라~ 답사 다니는 걸 부러워하던 남푠이 작년 봄 경주 시에서 마련한 일요일 왕의길 답사를 경험하고는

올 해 회사에 "왕의길을 따라가는 즐거운 가족 소풍" 프로그램을 만들어버렸다...

물론 엄청 바뿌신 구석쌤 어렵사리 섭외 성공 ㅎㅎㅎ

 오늘이 바로 첫날...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거서간이 묻힌 곳이라고 전승되는 오릉에서 시작... 

가족 소풍인지라 유모차도 몇 대 보이공 공익 근무중인 오빠야도 있따...

오릉의 비화...박통때 한밤중에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다섯릉 중 어느것이 박혁거세 능이냐고 질문...

오밤중에 관계자들이 기지를 발휘  제일 큰 능이 혁거세릉이라고 해버렸다눈 ㅋㅋㅋ

경주 살면서 처음 오릉에 왔다는 가족도 있고...

고즈넉한 능을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오늘 소풍은 Good!!!

오릉....이 아니라 육릉...임을 알 수 있는 지점에서 한 컷!!!

우 송림,좌 죽림을 거닐며...

산림욕이 따로 없따...

피톤치드가 팍팍~~~~~

구석쌤이 갑자기 발길을 멈춘 곳은 바로 담엄사 당간지주...

신라시대 전불칠처 가람중 한 곳이었던 담엄사가 당간지주만 쓸쓸히...그것도 바닥에 누워있따...

그나마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터...

대나무 잘라 놓은 것을 들고 들고 쨔식들 신났따...

숭덕전을 지나 알영정으로 향하는 길...

담 밖에는 벚꽃이 흐드러진다^^

아~~~드뎌 봄이 절정을 향해 달리는고나...

알영정 앞 연못...수심 2미터가 넘는다는 팻말...

믿을 수 없다는 아이들...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들...

그러나 아무도 확인해 줄 수 있는 어른은 없었따...

혁거세의 왕비 알영의 탄생 신화를 듣는다...

머리는 닭이요 몸은 용이었던 계룡의 몸에서 태어난 알영...

알영정의 익공에 봉황을 조각해 놓은 것이 계룡으로 보이는 것은 뭔 조화람 ㅋㅋㅋ

우아함을 자랑하는 4월의 목련도 하늘 가득 눈송이를 피워내다 처절하게 떨어진다ㅠ.ㅜ

하늘과 초록 대지 사이 아이들이 뛰어 논다...

그들의 발걸음이... 웃음 소리가... 싱그럽다...

차를 타고 이동한 나정...

나정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탄강 전설이 깃든 곳으로

발굴 결과 신궁으로 추정되는 팔각 건물지와 많은 유규가 확인되어

신화가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중요한 유적이 되었다...

신화에서 역사로의 현장... 

쌤의 중요한 설명에도 노느라 여념없는 초딩들...

구래도 좋다...씩씩하게만 자라다오^^

마지막 답사지 일성왕릉...

삼국사기에 의하면 경애왕을 해목령에 장사 지냈다고 했는데

1730년 일성왕릉이라고 지정해 버렸다눈 ㅠ.ㅜ  

울 작은넘은 언제나 관심 분야에 꿋꿋히...

구석쌤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나???

우리들은 산이 준비해 놓은 진달래 꽃 병풍을 바라보며 항홀한 점심을 먹었다...

아들이 따 온 진달래 막걸리에 투하~

꽃막걸리가 되어 버리다 ㅎㅎㅎ

발걸음도 가볍게 하산하는 길...

경주에 살아 신나고 가족과 함께라서 더 즐거웠던 오늘의 소풍 끝~~~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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