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ㅎㅎㅎ 제목이 넘 거창한가???
월성초 옆 공터가 폐쇄되면서 그 아래 왼쪽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노서동,노동동 고분군을 거쳐 시내로 가던 중...
갑자기 머리 속을 드흔드는 상념들...
선조들의 꿈이 묻힌 능은 그 크기만큼이나
나에게 환상을 주는 것 같다...
특히 봉황대의 나무들...
그들은 그곳이 능이 아님을
이제는 자연임을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는 것 같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유서 깊은 경주의 모습...
그 속에서 내가 살고 있음을 감사한다 항상...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목련이 눈송이처럼 하늘을 가린다...
봄기운을 느끼게하는 능의 초록 풀잎들...
정말 봄신령이 지폈나보다 ㅎㅎㅎ
봉황대는 언제나 좋다...
봄,여름,가을,겨울...
특히 흑백은 더더더 멋있는 듯...
여기가 제사를 드리는 곳 봉황대요...라고 말하는듯한 비석^^
보는 곳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봉황대...
경주를 가장 경주답게 하는 주역은 바로 능이 아닐까???
쌍쌍이 다정한 나무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윗부분이 없어진 고분들이 안쓰럽다...
컬러와 흑백의 차이 ...
같은 나무 다른 느낌...
쇼파와 같은 모습으로 변한 금관총...
한그루 나무가 묵묵히 금관총을 지키고 있다...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서봉총...
그 뒤로 가리마가 생긴 135호 고분...
내가 은근 좋아라하는 쌍분...
엉덩이 처럼 붙은 두개의 옛무덤에 오솔길이 나 있다...
올라가지 맙시다 ㅠ.ㅜ
1500년전 시신은 이미 흙으로 공기로 돌아갔으니
그저 자연으로 남은 동산은 언덕은 살아있는 사람이 누려야하지 않을까???
고대에서 현대로...할아버지에서 손자로...어머니에게서 딸로...이어지면서 흘러가는 세월...
천오백년 세월이 흐르면서 몽실 몽실 포근한 동산이 된 무덤들...
고분위로 뭉게 구름이 흘러간다...
우리의 인생도 저 구름처럼 흘러가고...
산과 언덕,대지만이
영원한 시간의 주인으로 남는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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