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경주유적답사

[스크랩] 신라왕의 길을 따라 가는 가족 소풍#.8 (비운의 왕,희강왕과 민애왕)

오직모를뿐~ 2011. 9. 18. 23:09

2011.06.05

 찬란한 신록이 푸르름을 뽐내는 계절...3일 연휴라 관광버스에 단체 관광 온 초딩들이

유난히 많았던 김유신묘에서 우리들의 마지막 왕의 길 답사는 시작되었다...

삼국통일에 가장 큰 공적을 세우기도 했거니와 신라사에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유신...

과연 역사의 비중에 비례 역사 과목 학습을 위해 답사 온 초딩 관광객이 엄청 많았슴...

 일통삼한의 영웅 김유신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으니 패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조선초까지 전승된 10개의 신라 무덤 가운데 하나인 김유신묘가 진위 논쟁으로 말미암아

천삼백년 평온한  침묵속 고분이 엄청난 논쟁의 회오리가 된 점...

그러나...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두었다가 가게하면 그만인 것을...

 십이지신상 조각중 보주를 들고 있는 동물...쥐와 용...머리는 모두 우로 봐~~~

 흥무왕묘???흥무왕릉??? 역사속 영웅이 후손들의 욕심으로

코메디의 소재가 되어버린 현실...오호 통재라 ㅠ.ㅜ

 조선 숙종때 경주 부윤 남지훈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세운 표석...

신라태대각간김유신묘...

사후 흥덕왕때 흥무대왕이란 시호를 추증받았으나 그것은 사후의 일...

김유신이 일통삼한의 영웅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묘" 일지라도 티끌만한 섭섭함은 없다...

아이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선의 향기가 물씬 나는 비석에 기대어 미소만 방긋...

 내남으로 이동...산길을 따라 희강왕릉으로...날씨가 더워 얼음물이 인기짱!!!

 흥덕왕이 후사 없이 죽자 왕위 계승권 다툼에 빠진 신라조정...

죽이고 죽이며 왕위에 올랐으나 즉권들의 살해 음모에 자진한 희강왕...

사나이답게 싸우다 죽지 못해서 일까 왕릉이 아니라 특징없는 큰무덤과 같아서 쓸쓸해지는 마음...

 왔던 길로 돌아 산길을 오르면 제법 운치있는 오솔길과 큰 소나무 사이로 초록 왕릉이 살며시 보인다...

희강왕릉에 비하면 왕릉같은 모양새를 갖춘 무덤...두차례 도굴후 복원,정비하였는데 "원화십년"(815년)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골호가 발견... 무덤 주인공이 민애왕이 아니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이래저래 희강왕을 죽게하고 스스로 왕이 된 민애왕 역시 슬픈 비운의 왕...

 오늘의 마지막 답사지 경덕왕릉으로 가는 길...

좌우 소나무 숲과 길게 쭉 이어진 오솔길을...눈썰매 타기에 젤 좋은 곳이라 담소하며... 

 불국사,석굴암을 창건하고 황룡사 대종 주조,성덕대왕신종 주조 시작, 일정교,월정교 건축등

 신라시대 최고의 걸작과 최고의 예술품을 만든 왕의 무덤답게 화려한 십이지가 새겨진 호석이 둘려져있다... 

 아름다운 경주의 풍광과 천년의 숨결이 녹아있는 유적으로 함께 했던 가족 소풍...

가족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아 아름다운 경주에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며 수업을 마침...

 경덕왕릉에서 내려오는 길...남산의 극락 천룡고원 위로 무심한 흰구름이 떠간다...

 죽림농원에서 토종닭 백숙과 동동주와 파전으로 종강의 아쉬움을 달램...

허~ 할땐 음식으로 뱃속을 꽉 채워야 든든 ㅋㅋㅋ

 밥을 같이 먹어야 정이 드는가???함께 점심을 같이해선지 8주 동안 엄청 친해진 가족들...

 마당에서 놀고 있던 토종닭을 잡아  바로 먹어야하는 비인간적인? 식사였지만  고기맛은 엄청 좋음ㅎ... 

 단점은 토종닭님의 체격도 적고 달걀도 작다는 점...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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