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30
경주에서 부용대까지 거의 2시간 30분이 걸렸다...그러나 부용을 내려다 보는 언덕인 부용대에 오른 순간
모든 상념은 깨끗이 사라지고...한송이 연꽃처럼 보이는 하회마을을 하염없이 내려다보게 된다...
태백 황지에서 발원해서 부산까지 1300리 흘러가는 낙동강이 유일하게 반대로 흘러 물도리동을 감싸안고 있는 곳...
산태극,수태극이 만들어낸 완벽한 S라인의 낙동강...하회를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부용대 강추!!!
하회 마을 초입에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 매주 수,토,일 오후 2시~3시까지 상설공연이 있다...
우리나라 가면극의 발생과 기원을 밝히는 자료가 되고있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하회별신굿탈놀이...
내용은 양반과 선비의 위선과 무지를 폭로하며 중의 파계를 통해 당시 불교의 타락상을 드러낸
한편으론 당시의 피지배계층인 민중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려내었다...
총 6마당이 공연되는데 앞의 무동,주지 마당은 뒤에서 미처 보지 못하고 여기는 백정마당...
백정이 황소를 잡아 염통과 우랑을 꺼내 관중들에게 팔고 있다...
한 외국인에게 접근...우랑을 "코리아 비아그라"라고 해서 온통 웃음바다...
베틀에 앉아 신세 타령중인 할미...
할미의 신세 타령이 통했는지 많은 분들이(주로 노인 어르신) 걸립에 호응하신다...
파계승과 부네가 함께 춤추는 장면...
에끼 술 취한 양반아~~~~
초랭이랑 꽹가리 아저씨의 밀담...천탁 콜???
자리를 잘 못 잡아 대부분 등만 보았다눈ㅠ.ㅜ...할미가 들고 있는 것은 우랑...
양반,선비 마당의 대화중 하나 기억에 남아있는 것...
나는 사서삼경을 읽었다네...까짓 그 정도??? 나는 팔서육경에 통달했다네 ㅎㅎㅎ
탈을 쓰면 누구나 평등해지고 자유로워지고 세상의 굴레를 벗을 수 있을까???
전수자들은 탈을 벗기 위해 오늘도 탈을 쓴다고...관객의 힘찬 박수 소리를 듣기 위해...
할미와 부네가 탈을 벗은 모습 본 중딩인 울아들 하는 말...으~~~ 남자잖아 아저씨들 쪽 팔리겠따...
애야...조선시대엔 여자가 이런 굿을 하면 부정탄대서 구경이나마 했을까???
마당극에 익숙하지 않은 초딩들도 탄성을 지르고 환호하며 웃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은 공연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미지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하회탈의 표정...
다음엔 초입의 탈 박물관도 꼭 한번 관람해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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