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기타지역답사

[스크랩] 국보 305호 통영 세병관

오직모를뿐~ 2011. 9. 17. 11:24

2011.02.28

 

세병관이 있는 통제영지는 어제밤부터 내린 비로  촉촉하다...

 

 

 

 세병관은 정면9칸,측면 5칸의 단층팔작집으로  

삼도수군통제영이 한산도에서 통영으로 옮겨오던 1604년 창건된 객사건물이다 ..

이후 몇차례의 보수를 거쳤지만 전체적으로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지방 관아 건물로서 여수의 진남관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들었지만 

 특히 현판을 보고는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파란 비옷을 입은 작은 아이와 세병관 현판의 글씨를 비교해보라

가로 세로 2미터는 훨 넘어 보인다...

 키가 175 조금 넘는 큰 아들과 비교해 보아도 엄청난 크기의 세병관...

기단,초석,기둥...어느 것 하나도 궁궐의 위엄을 압도하는 크기인 것 같다...

 조선시대에 이렇게 한아름이 넘는 소나무들이 많았나???

수직과 수평의 장엄함이 완벽함을 느끼게 한다...

더 이상의 완전,완벽은 없다는 듯이...

 

 일제시대에 세병관은 통영 초등학교 건물로도 쓰였다고 하는데

요즘의 아이들보다 작은 옛날의 아이들이라면 이 건물 안에 백명정도는 느끈히 수업했을 듯하다...

 연등천장과 우물 천장이 함께 있다...

비록 단청의 색깔은 바래었지만 과거의 화려함과 웅장함은 400년이 지난 지금도 느껴질 정도...

 세병관을 한바퀴 도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웅장함과 크기에 압도되어 내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세병이란 피 묻은 갑옷과 병기를 깨끗이 씻는다는 뜻이 있다는데 지과 역시 창을 그친다.

즉 전쟁후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삼국 통일 후 문무왕이 무장사에 무기를 묻고 평화를 갈구했듯이...

통영을 다니며 느끼게 된 것은 유난히 많은 예술가들이 태어난 이곳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빼어난 경치와 세병관과 같은 웅장한 건물에서 느껴지는  빛나는 조상의 얼...

해저터널 하나만 봐도 느껴지는 일제의 수탈...

모든 어려움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열정의 통영 사람들...

유치환,김상옥,윤이상,김춘수,박경리,유치진,전혁림...

 기회가 된다면 차근차근 그들이 다녔던 길위를 다시 걸어보고 싶다...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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