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9
지난주 비오는 수요일... 열암골 답사를 마지막 주로 미룬 아쉬움을 놋전에서 달래고
이번주는 용장골, 어디에서나 사람의 마음을 하늘로 끌어올리는 용장사 탑을 보러 고고씽~~~
용장골로 들어서며 만난 매월당...신동이었으나 시대를 잘못만나 평생을 방랑하며 구름처럼 떠돌다 가신 김시습...
법명이 설잠이라는 사실과 그의 이름을 본따 만든 설잠교가 용장골에 있다...
구석쌤 집옆을 지나 산길로 산길로...
아름다운 숲길...용장마을 사람들은 좋겠다...괜히 부러워지눈...
용장사를 감싸고 뻗은 동쪽 바위위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웃음 짓고 있는 탑^^
여기는 용장사 사역...동서로 약 70미터 남북으로 40미터 되는 넓은 지역에 거대한 석축이 쌓여져 있다...
이 터에서 신라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의 기와편과 용장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도 발견되었는데
절이름이 확실한 절터... 뜻깊은 유적지...
드뎌 바위를 타고 밧줄 등반 ㅎㅎㅎ
사진으로만 보던 삼륜대좌불...넓적한 바위위에 탑의 상륜부처럼 둥글둥글하게 3단의 대좌를 만들고 그위에
옷자락이 섬세한 부처님을 앉혀놓았다...넓적한 바위는 창조주의 작품...연화대좌와 불상은 인간의 작품...
그러나 그것을 절묘하게 어울리게하는 첫번째와 두번째 반가공의 대좌...신라인의 미감에 다시한번 경탄!!!
용장사터 마애여래좌상...왼쪽 어깨위에 태평2년 8월이라는 명문을 두고도 인정을 못 받고 있다...
드뎌 용장사지 삼층석탑이 내려다 보는 봉우리에서 함께 사바세계를 굽어보다...
해발 400미터의 하층기단을 둔 남산에서 가장 높은 탑...
용장사지 삼층석탑에서 막걸리로 땀을 식히며 휴식...
안녕 안녕...우리 조상의 슬기와 재치가 숨어있는 용장사탑을 뒤로 하며 삼화령 으로 이동...
사실 지도는 읽을 수 있으나 아직 길눈은 봉사임 ㅠ.ㅜ
1940년 발간된 남산의 불적에 의하면 여래상 하체 부분이 올려져 있었다고 하는데 1960년 관광도로 조성 당시 없어졌다고...
그러나 이 연화좌에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부처였으며 이곳의 주인은 석굴암 부처님 보다 조금 작은 대불이 아니었을까 추정...
정성을 다해 새긴 연꽃 대좌 뒤로 고위봉의 모습이 늠름하다...
앞으로 우리가 갈 백운재와 열반재...
이무기 능선의 꿈틀거림도 인상적이었슴^^
연화대좌에서 조금 내려오면 비석을 세웠던 자리가 있는데 애석하게도 비석은 없어지고 돌홈만 남아있다...
봉우리 위에 있는 부처님의 내력이 적혀져 있으련만...비신을 찾을 길이 없으니 애석할 따름 ㅠ.ㅜ
하산길 지나칠 수 없는 계곡의 강렬한 유혹...잠시 앉아 손을 씻고 휴식...
넓적한 바위... 깨끗한 계곡물... 산새소리... 오월의 신록...그리고 아름다웠던 용장골...
계곡을 따라 때죽나무들이 꽃을 피우기 직전 수줍은 얼굴들을 빼꼼 보여주었다...
활짝 꽃 피운 모습보다 더 어여쁜 모습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는데 용조언냐의 달빛~~~ 소리에 정신이 번쩍...
또 혼자 낙오할뻔했따ㅋ
'햇살 > 남산유적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열네번째 남산 답사(용장계 절골,은적골) (0) | 2011.09.18 |
---|---|
[스크랩] 공무원이 하는일이 다 글치뭐!!! (0) | 2011.09.18 |
[스크랩] 열번째 남산답사(오산골,지바위골,개선사지) (0) | 2011.09.18 |
[스크랩] 아홉번째 남산 답사(국사골) (0) | 2011.09.17 |
[스크랩] 남산 등반대회... (0) | 2011.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