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남산유적답사

[스크랩] 열번째 남산답사(오산골,지바위골,개선사지)

오직모를뿐~ 2011. 9. 18. 22:24

2011.05.04

 황사 뒷끝이라 완전 화창한 오월의 날씨는 아니었지만 시원한 바람에 간간히 빛나는 햇살...답사하기 딱 좋은 오늘...

유난히 결석생이 많아 서출지에서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다 오산골로 고고~~~

 묘이장을 마친 국립공원관리공단 아저씨들...내 눈길을 끈것은 바로 바로 지게...

시대에 맞춰 지게도 현대화 ㅎㅎㅎ

 오산골 입구에서 얼마가지않아 동남쪽 산등성이에 보름달 같은 얼굴이 우리를 바라보고 웃고 있다...

오산골은 신라때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으로 이 길로 떠나는 나그네들의 호신불이 아니었을까

생각하시는 분(윤경렬쌤)도 계시고 오늘 마지막 답사지 개심사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개심사 불상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몸체는 전부 마멸되고 손도 발도 옷주름도 없으니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아이들 그림처럼 새겨져 천진스럽고 친근감이 가는 불상이다...

 지암곡으로...여기부터 오늘의 트레킹 시~~~작^^

 지암곡 1사지 삼층석탑...2003년 복원했는데 옥계석만 남아 탑신은 새로 만들어 올렸다고... 

기단부의 하대석은 생략되었는데 특이하게 상대면석이 4면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

정형적인 틀을 깨고 싶었던 것일까???21세기의 우리로선 알 수가 엄따...

축대랑 대나무...요런 것이 보인다면 100% 절터당...

 

 작은 지바위...바위 밑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 사람들이 기도드린 흔적이 곳곳에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조금은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오늘의 골짜기...날씨 탓인가???

 곳곳에 드러누운 나무 등걸도 타 넘고 계곡을 가로 지르고 꼬불꼬불...

 지암골 삼층석탑...가방만 두고 잠시 박도사의 돌탑을 보러 이동...

 삼 십 년 전 방구 밑에 살던 박도사가 쌓은 탑...

여기서 경주 시내까지 매일 출퇴근 하셨다던데

요즘은 뭐하시는지 소식이 없다네요...

 다시 지암골 삼층석탑으로 돌아와서 즐거운 간식타임...족발을 비롯하여 과일 오징어 전 등등과 막걸리 맥주...

배가 채워지니까 사진이 생각나더라눈 ㅋㅋㅋ 빈도시락 빈병 밖에 안보이넹 ㅎㅎㅎ

 노반의 모양이 특이하다고 했더니 잘못 복원된 모습이라는 구석쌤...

2003년 12월 복원 당시 민간인들의 찬조금을 모아 사리함을 넣었다고...

특히 스리랑카 종교부 장관이 보증한 사리도...

 남산 답사를 다니며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화강암의 다듬지 않은 괴임석들...

정형의 날씬한 석탑들도 멋이 있지만 남산 전체를 지대석으로 삼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밑괴임돌의 쪼개진 부분은 찾을 길이 없어 복원할 때 두덩어리로 잘라서 헬기로 운반한 것이라고... 

 경사가 급해진 산비탈,깊어진 계곡을 지나 큰지바위로 이동...

 지바위 아랫부분에 새겨진 귀연 근세불...

 큰지바위에서 탄생하는 바위가 있다하여 벼랑으로 올라갔는데 키가 작아 요것 밖에 안보인당 ㅠ.ㅜ

 구래서 할 수 없이 구석쌤의 자료를 찍었삼...결석한 회장님 용조언냐,조퇴한 오키 잘봐바...

큰지바위 다른 곳에 새겨진 근세민간 신앙 조각...

용장사터 마애여래좌상의 모작이 아닌가 추정...

 오산골 마애여래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개선사지에서...

 정시안의 산중일기에 의하면 1688년 당시에도 개선사는 법등을 밝히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언제쯤 폐사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 터엔 커다란 무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경주 박물관에는 여기 개선사에서 발견된 약사여래입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동네 아줌마와 같은 후덕하고 의지하고 싶은 불상 모습 때문일까???

돌발 퀴즈" 장가이 깨지믄 우짜능교" 난해한 질문 독해하느라 고민하고 있는데

쌤 왈" 시가지 풀이퍼리 갈아가 부치마되지" 

아~~~경주 사투리 독해는 넘흐 어려버 ㅠ.ㅜ

(구석쌤의 득의양양한 모습 ㅋㅋㅋ)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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