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1
겨우 한주 결석 했을 뿐인데 남산은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우리의 답사 길을 이쁜 때죽꽃으로 밝혀준다...
절골로 올라가던 중 축대와 축대 사이의 개울가에 하층기단의 석편 하나가 굴러있다...
하층기단의 1/3 이지만 때죽꽃으로 수 놓아 어여쁜 모습...복원해도 아담하고 이쁜탑이 될 듯^^
몇일 내린 비로 신록은 푸르름을 더해가고 더위도 숲속에선 주춤...시원한 바람이 골짜기를 관통한다...
비교적 큰 돌로 튼튼하게 쌓은 축대...수많은 태풍에도 꿋꿋하게 허물어지지않고 지금까지 잘 버텨주어서 땡큐^^
절골 약사여래좌상...산사태로 구덩이 바닥에 놓여 그 아래의 대좌는 볼 수 없다 ㅠ.ㅜ
네모난 중대석 면석에 사천왕을 새긴 남산에 셋 밖에 없는 방형대좌라는뎅 아쉽당...
이 불상 앞에서 발견된 3.2cm금동불과 50cm불두...그러나 사진상 크기 비교는 실물과 엄청 차이나 차이나~~~
불두는 삼도 자국을 남긴채 어디로 갔을까???불상 목부분의 구멍으로 유추해보건데 머리를 쇠로 고정해서
꽂았던 건 아닐까??? 부처님은 말씀이 없고 불상을 파괴한 이는 죽어버렸으니...
2580에 나왔던 충효사 스님의 이혼소송 열띤 공방 ㅎㅎㅎ
은적골 어귀의 절터...여울물이 고여있는 소(沼)를 정원으로 삼아 암자를 세웠던 듯...
은쟁반에 옥구슬 흐르는 연못에 비추었을 전각의 그림자...상상해 보시라...
사진이 후져서 상상이 안된다구요???특히 흡연팻말 옥의 티 ㅋㅋㅋ
쌤은 VVIP우리를 버리고 VIP 영접하러 하산...이후 우린 깔딱 고개를 넘으며 거의 죽을뻔 했삼ㅎ
은적암 축대...큰돌과 중간돌 작은 돌을 섞어 소박하게 쌓아 올렸다...
인공으로 깨끗하게 다듬은 돌보다 자연 그대로의 돌을 돌담처럼 쌓아 올린 모습에 더 정감이 간다...
기단석,첫 옥신,첫 옥개석이 쓰러져 있다...2,3층 옥개석은 열반골 관음사에 옮겨져 있다고...
상상으로 복원해 보아도 2m 정도의 귀여운 소형탑^^
간식 타임은 언제나 즐거워~~~
지난주 급선출된 회장님의 한말씀 "다다음주 종강 파뤼는 어떻게 할까요???" 앗싸라삐야 ㅋㅋㅋ
구석쌤 대타 정희쌤의 은적암 중건기와 서영수님의 시 "고청선생님" 낭송
하산하며 바라본 용장골 삼층탑과 삼륜대좌불...착한 사람한테만 보인데요...
고위봉과 이무기 능선...공룡 능선이라고도 하며 남산에서 유일하게 밧줄을 타며 등반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용장마을과 내남 들판...산과 산은 이어지고 이어지고...우리네 인생도 또한 이어지고 이어지고...
매월당 김시습이 세조를 피해 숨어 있었던 은적골...그의 시가 가슴을 아린다 ㅠ.ㅜ
은근 하산길이 장난이 아니었다...급한 경사도와 암반들...비에 젖은 나뭇잎과 굵은 마사가 자꾸만 미끄러지게 하고...
그러나 마을이 가까워 갈수록 경사가 완만해지며 너럭바위가 쉬어가라 유혹한다...
걸음 걸음 놓인 때죽꽃 어찌 사뿐히 즈려 밟고 갈 수 있으리오...
P.S 개인적으로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지는 꽃들은 차마 밟지 못하겠더이다...
특히 동백...오늘의 때죽...꽃은 얼굴이라 생각되는데... 어찌 어여쁜 아이의 얼굴을 밟을 수 있으리...
좀 수다스럽지만 벚꽃...걔들은 꽃잎이 낱장으로 우수수 떨어지므로 밟아도 덜 미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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