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남산유적답사

[스크랩] 아홉번째 남산 답사(국사골)

오직모를뿐~ 2011. 9. 17. 12:22

2011.04.27

간밤 천둥 번개에 얼마나 가슴 졸였던가...오전에 흐리던 하늘이 오후가 되면서 화창^^

 입구에서 계곡을 쳐다보면 봉우리마다 솟아있는 기암괴석들이 눈에 띄는 동남산 신비경 국사골로 고고씽~~~

 첫번째 쉼터 국사골 삼층석탑앞 석축...

 평지에 있는 석탑과 달리 남산의 탑들은 산자체를 하층기단으로 삼아 탑의 위력을 크게 돋보이게 하고 있는데...

국사골탑의 하층기단을 축대로 동강내버린 공무원의 쎈쑤...오호 통재라...

아래의 얼기설기 있는 바위들과 연결된 삼층석탑을 반듯반듯한 축대가 깔끔?하게 잘라버렸다 ㅠ.ㅜ

 구석쌤의 선배이신 선생님(파랑모자)요즘엔 돌만 봐도 예사로 보이지 않고 깨어진 그릇조각을 봐도 의심이 된다고 하시는데...

근처에서 주은 그릇조각으로 쌤과 논쟁중...구경꾼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공...두분은 심각함ㅋㅋㅋ

두드려보고 만져보고 온갖 학설을 다 동원한 끝에 30년 안팎의 그릇으로 결론 ㅎㅎㅎ

 국사골 연화대좌...비록 동강나버렸지만 통일신라 하대의 지극히 아름다운 공예품...

연꽃잎을 통해 자비롭고 위엄이 넘치는 부처님이 앉아 계셨을듯한데

지금은 부처님도 법당도 다 없어지고 연화대 석편만 남아 세상의 무상함을 말하는 듯하다... 

 하층기단을 생략한 단층기단위에 삼층으로 탑신을 쌓아 올린 국사골 3층석탑...

황금비율로 재단되어 아담한 맵시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우주와 면석이 붙어있고 탱주만 따로 제작된 특이한 구조를 가졌는데 탑의 뒷면은 또 하나의 파격...

우주,탱주,면석이 제각각 따로 만들어져 있다...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루함,단조로움을 싫어라 하는 한국미술의 특징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다.... 

 국사골탑에서 보는 남산부석...잠시후 쩌그 남산부석에서 두꺼비도 봤어염^^

 고깔쓰고 있는 스님처럼 보이는 고깔바위...자리가 협소해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잽싸게 간식을 펼쳐 먹었따...결석한 회장님,오키,인용 배아프지롱롱...넘넘 맛있었다우 ㅋㅋㅋ

 상사바위 아래 기도처...오늘의 답사는 방구(바위의 경주 사투리라함)밑 기도처 순회였슴... 

 상사바위의 전설...엄청 짜증남...원조교제도 유분수지 순진한 피리까지 죽음으로 몰고가다닝 우띠...

 1966년 남산순환도로 완공기념으로 세운 비석이 사자봉위에(꼭 이런 징표를 이런 장소에 남기고 싶을까???)

 당근 신라때 건물지는 아니고 또 다른 남산순환도로 완공기념물...70년대 태풍에 날려가고 초석만...

엄청 많은 엉개잎과 두릅으로 웰빙 간식타임...쌤은 출첵중!!! 

 빠지지않는 휴식시간엔 단소 한가락...연주곡에 대한 곡명에 의견이 분분...

같은 곡 다른 해석...그 이유는 ???

 남쪽 봉우리에 부처님처럼 앉아있는 남산부석의 앞부분엔 두꺼비처럼 보이는 괴석이 있었슴...

집에와서 보니깐 공룡같기도 하넹... 

많은 바위들이 천태만상으로 솟아있어 남산의 만물상이었던 골짜기였던 만큼 은근 힘든 하산길ㅠ.ㅜ

 근세불...워낙 국보급 부처님들에 익숙한 눈이라 살짝 불경스런 마음이 든다 ㅎㅎㅎ

 굴바위 절터...요즘은 무당의 기도처...국가에 등록은 안하지만 각자 자신의 신한테 등록되어있다는 말씀...

 요기는 마을에 있는 또 다른 기도처...요즘은 기도하러 산까지 올라오지않고 마을에서 해결한다고...

 깨끗하게 돌탑도 쌓아놓고 야생화도 보기좋게 잘 가꾸어져 있었슴...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세상살이의 녹록치 않음을 절대자를 찾아 소망하고 기도하며 안정을 찾는가보다...

특히 국사골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천태만상으로 솟아 산봉우리에 가득 차 있으니

부처님을 위시한 많은 신령들이 머무는 곳으로 신앙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