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처님 오신 날...

2011.05.10

 간밤에 꽤 많은 비가 내렸나보다...

아침에 일어나 남산 허리에 걸린 구름들을 봤었는데 토함산에선 구름 속에서 다니는 형국... 

 양남에서 살 땐 주로 기림사엘 갔었는데...

그러다 경주로 이사와선 집에서 가까운 분황사로...

그러나 오늘은 석굴암으로 가기로 결정... 

 색색의 연등들도 시대에 따라 업글되는 느낌...

연등 아래 세남자...세가지 생각??? 

 오늘같은 날...공양간의 손길이 제일 분주하다...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고로 공양을 받는지 알기에 감사 감사 감사...

 평소엔 비빔밥 제일 싫어라 하는 녀석들도 오늘은 예외다...

앉기가 무섭게 한그릇 뚝딱^^

후식으로 어른들은 떡과 과일...어린이는 스님이 빵과 쥬스도 주시넹...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스님 얼굴을 못 찍었네요...죄쏭...울집 중딩은 하염없이 부러울 뿐 ㅋㅋㅋ

 일년에 한번 내부를 개방한다는 석굴암 부처님께 절을 하고 돌아나선 수광전 뜰에서 수 많은 영등을 바라본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과 안녕을 기원하며 내년 석탄일까지 살아가겠지...  

 최근에 만든 석굴암 통일대종의 은은한 종소리를 들으며 하산...

 비가 와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절로 가버렸을런지도 모르겠지만

토함산의 운무는 석굴암 대불의 위엄과 아름다움과 자비로움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신비함을 더해주었다...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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