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9
아침에 눈을 뜨니 유난히 창밖이 밝다...
쌓일만큼 내린 눈구경은 일년에 겨우 한두번인 경주인지라
아마도 그중 한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불을 박차고 가까운 황룡사로 고고씽~~~~
황룡사 남문을 통과하기도 전에 넓디 넓은 눈밭을 발견한 똥강생이들 정신을 못차리고 눈싸움 한판 ㅋㅋㅋ
심초석이 보이는 목탑지에도 소담스런 흰눈과 푸른 하늘...정말 뷰파인더 속은 온통 그림이닷...
내 생각에는 ㅎㅎㅎ
털보쌤이 심초석이 아니고 뭐라뭐라 하셨는뎅...나는 왜 기억이 나지 않는 걸까???흑...
중금당의 석가 삼존불좌상... 하얀 눈이 살짝 덮인 모습에서도 어마어마했던 부처님의 규모를 상상케 한다...
눈사람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하나로 눈을 굴리고 굴리고 또 굴리는 작은 똥강생이...
등뒤로 멀리 눈자락을 덮고 있을 선덕여왕님이 잠든 낭산...이 보인다
제법 눈덩이가 커졌넹...
이제 들어 올리는 일만 남았는데 아뿔싸...셋이 힘을 합쳐도 꿈쩍도 않고 ㅠ.ㅜ
눈덩이 대신 그 위에 올라 선 큰넘...어라 눈 감고 있넹...
어찌 어찌 겨우겨우 합체 성공!!!
아무런 준비 없이 맨손으로 와서 얼굴은 예쁘게 꾸미지 못하고 대략...
대신 모자 하나 씌워주었다눈 ㅋㅋㅋ
엄마 닮아 눈 작은 아해들 하나같이 눈 다 감고 있는 사진 뿐이얌???
암튼...눈 와서 신났던 황룡사에서의 눈사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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