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남산유적답사

남산 답사 #.4 염불사지,천동골,승소골

오직모를뿐~ 2011. 9. 22. 21:05

2011.09.21

 바람 불어 자꾸만 떠나고 싶은 날...

나는야 천불천탑의 천동골과 승소골로 구름따라 사뿐히 발걸음을 옮긴다... 

염불사지에서  구석쌤을 기다리는 수요 남산반팀들...

 기구한 운명을 뒤로하고 원래의 자리에 굳건히 복원 된 염불사탑...

2009년 복원 당시 부처님 진신사리 2과를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와서 봉안...

옥의 티가 있다면 자연석 언덕으로 이루어진 바닥을 너무 정형화된 석축으로 반듯하게 쌓은 점 ㅠ.ㅜ

 3등분 난 옥개석도 폐탑재도 안녕...우리들은 남산리 계곡으로 고고...

 천동골에서 만난 옥개석...여기 천동골엔 석탑도 하나 있었다오...

 봄 답사때 만난 첫감동이 생생한데...

 지금은 요렇게 갇혀져 있넹...

 부러져 넘어진 얘는 쓰러진 것만해두 서러운데 줄도 안 둘러주공 ㅎㅎㅎ

 방아확에 살개돌까지 놓여 있는 디딜방아터...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아 쌀이나 떡을 찧던 방아는 아니고

해묵고나 해묵는 방아^^

 발 붙이기 힘들 정도의 경사지를 올라가다 왼쪽을 보면 있는 선방터의 축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번뇌를 끊고 무아의 경지에서 진리를 깨치는 禪을 수행하려면...

속세를 멀리하고 바위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이 곳이 선방터 적임지...

 구석쌤이 일러주신 전망 좋은 곳...

저기는 봉화골...칠불암...신선암...나는요 하나도 모르겠고요

흰구름 두둥실 떠 있는 가을 하늘  눈부시다는 사실만 알겠슴당ㅋㅋㅋ

 두번째 전망 좋은 곳...엄마 없어서 신난 아해들 컴 삼매경에 빠져 있겠군 ㅎ

 일케 좋은 곳에서 간식 후 제례에 대한 심층 강의...윤교장샘님 분량을 50% 할인해 주셔용 ㅠ.ㅜ 

 하산길...봄학기때완 달리 룰루랄라 신나게 바위를 타며 여유있게 트레킹을 ㅎㅎㅎ

 승소골 건물지로 추정되는 곳에 놓인 안상 새겨진 기역자형 석조물...

 소화16년...남산 승소곡 3층 석탑지...요기 있던 탑은 바로 바로...

 경주 박물관 입구 소나무 언덕으로 옮겨졌고...

(오른쪽 앞의 탑은 삼릉골에서, 소나무 사이의 탑이 승소골탑임)

 3층 옥개석으로 추정되는 탑재...그러나 지금은 없어지고 사진만 남았다 ㅠ.ㅜ

 씩씩한 하산길...

 현수막 그냥 두시지 왜 걷으시는가요???답사반 인원이 너무 많은가요???

 동네 어귀의 해바라기들...한넘도 빠짐없이 서산의 해를 향해 좌향좌 ㅋㅋㅋ

남산은 단 한번도 나를 실망 시킨 적이 없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 비를 맞으며 하늘이 푸르면 그 푸름에 빠져서...

지금의 내가 가진 큰 복은 남산을 바라보며 남산을 알고 느낄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