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도에서 돌아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까지 했던 아이들은 생생...
겨우 이틀 돌고 천근만근인 나였지만 쇠소깍을 출발 서귀포를 통과하는 6올레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임으로 스템프를 찍고 출발~~~
어제는 태양빛에 뜨겁게 달궈져서 고통스럽기까지 했던 그늘 한점 없는 길이 많았는데
오늘은 어제밤? 내린 비와 간간히 흩뿌리는 빗방울로 시원하다...
난대림답게 경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재수없는 거미들이 집을 잃고 한끼 식사를 도난 당하기도 했따 ㅎㅎㅎ
개인 사유지로 추정...소철처럼 생겼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이넘은 이름이 뭘까???
개 짓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똑 같이 생긴 두마리의 모녀견???모자견???
이중섭이 서귀포에 살던 때 "섬이 보이는 풍경"이란 그림의 배경이 된 섬...
지금은 섭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주변의 집들이랑 나무는 형체도 없다 ㅠ.ㅜ
날씨가 흐려 화가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아이스블루빛 바다를 볼 수 없음이 가장 애석...
올레 꿀빵과 천혜향으로 만든 도넛을 간식으로 먹으며...
두꺼우며 짙은 녹색을 띤 나뭇잎들이 반짝거린다...
이름 모를 난대림 식물들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해안 숲길^^
배낭때문에 등에 묻는 땀이 싫다던 규범이... 오늘은 얼음물 넣은 빨간 가방을 줬더니
옛날 어린시절 동네를 누비던 아이스케끼 장수가 생각난다 ㅋㅋㅋ
간밤에 내리던 비로 인하여 생긴 작은 폭포...제법 시원하고 멋지다...
한참 걷다보니 칼호텔 옆길...
아직은 나뭇잎과 색깔이 똑같은 진초록의 감귤...
가을이 되면 예쁜 귤색으로 익어가겠지...
6코스엔 유난히 폭포가 많다...여긴 소정방폭포...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한 바람 씽씽~~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패쓰~~~
지친 다리를 끌고 올라갔던 올레 사무국...
열심히 간세를 만들고 계신 분들과 순심이 이모를 만날 수 있었다...
아침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만들었던 삼각김밥을 나누에 드렸더니 올레 달력을 고맙다며 주셨다...
사진이라도 찍어올껄...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도 사진이 있다면 더 선명해질텐데...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인 제주 올레 사무국...
시원스레 하늘 향한 야자 나무와 자연석을 이용한 외관,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은 올레와도 잘 어우러진다...
진시황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왔다는 서복을 기념한 공원...
여기서 부터 길을 잃어 우와좌왕...마을길,숲길,풀길에서보다 도심에서의 길 찾기가 더 어려워 ㅠ.ㅜ
이중섭이 살았던 집...지금은 할머니 한분이 살고 계시고 서귀포 칠십리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외롭고,서글프고,그리운 삶을 살다 혼자 쓸쓸히 눈을 감은 화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생활고,병마에 고통스러웠을 그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ㅠ.ㅜ
6코스는 이중섭 미술관에서부터 A,B 두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우리는 해안올레를 돌고
외돌개에서 동생네와 합류,서귀포 올레 시장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이중섭 거리엔 그의 작품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흔히 알고있는 소를 필두로 아이,물고기,게,달,새등등...
중섭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던 평양면옥에서 밀면과 녹두 빈대떡을 조금 늦게 점심으로 먹었다...
길을 가다 만난 이쁜 카페...요런 곳을 그냥 지나치면 안되쥐...의자까지 있어 쉼터로 안성맞춤...
카페에서 기르는 골든도 한마리 있었는데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니 울집 샌드랑 봄이 생각이 저절로 ...
드뎌...종점 도착...7올레는 무이파의 영향으로 유실된 곳이 많아 잠정 폐쇄...
서귀포 시내를 빙빙 돌다가 힘겹게 찾은 베스킨라빈스에서 요쿠르트맛 케익 사서
규민이랑 외삼촌의 합동 생일 파뤼... 사실 삼촌 생일은 어제였는데 우도에서 케익을 구할 수 없었슴 ㅋ
서귀포를 가면 항상 칠십리 해안에서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이번엔 올레길을 찾아 헤매다 못먹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서귀포 올레 시장서 숙소에서 먹을 활어회를 떠오고 제주의 인심을 맛 볼 수 있었다...
여행자와 주민이 함께 행복 할 수 있는 여행...그것이 우리 가족 여행의 전제 조건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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