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경주유적답사

문화재탐방 심화반 #.3 영일 냉수리 고분,냉수리 신라비,법광사지

오직모를뿐~ 2012. 9. 11. 21:50

햇살이 한풀 꺾였다...

바람도 색깔이 변하였다...

하루 하루 빛나는 가을로 치닫는 오늘

포항 영일로 답사여행을  떠난다...

 

 신라의 횡혈식 석실분은 통일 이후의 형식이나 이곳 냉수리 고분은 드문 대형,측실과 벽감이 있는 등 특수한 구조인 점으로

동해안을 통해 고구려 지역에서 내려온 형식으로 추측된다...

 긴 연도와 긴 장방형의 현실,긴 측실의 부장칸...

특수한 구조라 대부분 도굴당한 석실분과 달리 부장 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돌무지 덧널무덤보다 조금 작은...그러나 석실분으론 조금 큰 규모...

경주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였다... 

 

냉수리 신라비가 있는 곳은...바로 신광면 사무소 안뜰... 

 국보 264호...신라 지증왕 4년(503)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초기 율령체제의 형태를 살펴 볼 수 있어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가을을 피부로 느끼며 도착한 법광사의 하늘... 

 

매월당이 이곳에 왔을 때만해도 법광사는 법등을 밝히는 고찰이었는데... 

공양물을 올려 놓고 절을 하던 배례석...옛날에는 법당엔 얼씬도 못하고 마당에서 부처님께 절을 올렸다고 한다... 

 신라시대  법광사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축대,계단 등 석재유적들...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원통전... 

 그러나 중간에 계신 분은 화불도,연꽃도 정병도 없는 법사와 비슷한 부처님...

좌우 협시불에 비해 크기도 너무 작으시고...

이렇게 조성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한 달빛...

넓디 넓은 법광사지... 불사리탑을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이끼가 가득한 계단에서 시간을 느끼는 것은 세월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면서 부터...  

 

3층->5층->다시 3층으로 파란만장한 석가모니불 사리탑... 

흥덕왕 3년 (828) 사리 22과를 봉안하고 건립한 석가모니불 사리탑... 

1층 탑신괴임의 곡선이 아름답고 특이하다... 

 구석에 자리한 비석과 탑신...

 완전 맘에 들었던 비석의 윗부분...

국화랑 물고기랑^^

뒷모습은 한국미술의 특징을 확실하게 보여준다...안보이는 곳은 대충~~~ㅎㅎㅎ 

 525칸의 절 규모에 걸맞게 엄청 넓은 법광사지...

이렇게 크고 화려한 불상대좌에 계시던 부처님의 모습을 알 수 없는 것은 엄청난 비극이다 ㅠ.ㅜ 

 쌍귀부 비석대좌 역시 깨어지고 비석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숭복사지나 창림사지 쌍귀부에 비해 간략,퇴화된 느낌...

 일주일 전에 비해 상쾌한 가을 공기를 느끼며 즐거웠던 답사...

 오늘의 마무리는 법광사지 주차장에서...

뽀너스~~~ 

맑은 가을 하늘과 비학산...

난 왜 칼국수 생각만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