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1이영재~산정호수~백운재~신선암

흐린 수요일...살짝 귀챦은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과감히 떨치고 나온 길...역시 나오길 잘 했어 ...

담안의 접시꽃들이 키가 더 크네...세상 구경을 하고 싶은 것일까??? 

 꽃양귀비... 조만간 씨 받으러 와야겠따^^

 아기 주먹만한 사과도 앙징맞게 달려있고...

 이영재 도착...오늘은 한시방향의 길 선택!!!

 좁은 오솔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거미줄이 좀 많다 ㅠ.ㅜ

풀잎에 앉은 이슬도 바지에 온통 다 묻고 ㅎㅎㅎ

 참나무 어린 잎들은 하얗고, 자라면서 붉은 빛을 띠다가, 초록으로 변하는구나...

 숲 속을 걸을 땐 몰랐는데 산정 호수엔 어느새 가느다란 실비가 내리고 있었다...

백운재로 올라가는 길...아는 길 나와서 완전 방가방가 ㅋㅋㅋ 

백운재를 경계로 확~~~ 달라진 풍경... 

 숲은 운무 속에 풍덩~ 또다른 숲의 빛깔을 보여주고 있다...

 구름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들...사진으론...잘 모르겠군 ㅠ.ㅜ

하늘과 땅과 나무와 사람...

꿈길과 같은 운무속의 산책...

흡사 높은 산의 정상과 같은 착각을 하게끔 하는  고사목 ㅎㅎㅎ 

 산아래 동네...오늘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늘상 보던 풍경도 운무와 바람 덕분에 한폭의 멋진 동양화로 변신~~~

코바위 앞까지 구름이 몰려왔다 순식간에 사라지고... 

보살님이 굽어보는 바람재는 오늘도 불변...

회색빛 하늘 아래 녹음이 짙어진 남산리...

산아래 동네엔 여름이 왔나부다...주황색 원추리가 초록들 사이에서 제 빛깔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