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맛나게 먹어볼 것이얌

경주 성동 시장 설 풍경...

오직모를뿐~ 2012. 1. 21. 18:09

나의 어린 시절 명절은 참으로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하다...

그땐 음식 준비로 힘들었을 어른들의 노고랑은  전혀 생각 할 수 가 없었고

오랫만에 만나는 큰집의 사촌 오빠들이랑 작은 집의 사촌 동생들...

먹어도 먹어도 맛난 음식으로 가득한 부엌엔 항상 사람들로 가득했었다...  

 

시장을 돌다가 펑~~~ 소리에 가까이 가보니 "오꼬시"를 만드느라 분주한 아저씨들...

사진 찍는 걸 아셨는지 포즈를 취해주신다 ㅋㅋㅋ 

 해마다 샀던 유자 강정...올해는 이천원 인상...한봉지에 만이천원...물가상승률이 만만챦다 ㅠ.ㅜ

 친숙한 이름의 상호 발견 "다경 닭집"ㅎ

이사와서 성동시장을 처음 갔던 날 수많은 폐백집들을 발견하고 어찌나 기뻤던지...

 아직 한번도 요기서 다~ 만들어진 찌짐들을 사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총총 붙어있는 제삿날 한번쯤 시도를ㅎㅎㅎ

푸줏간 분위기의 어물전들...주렁주렁 말린 고기들이랑 수많은 돔배기들... 

 이렇게 많은 고사리랑 도라지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보라색의 신기한 서양무...중국산에 이어 서양무까지 제사상에 오르면  까다로운 조상님들은  싫어라 하실텐디...

 엄동설한에도 형형색색 가지각색의 과일들...

 시장에서 만난 대왕문어@.@ 

 문어집 은근 많았슴...

 요 물고기 이름은...주인이 없어서 못 물어봤슴...

 분식점이 즐비한 골목에서 천원을 들고 있는 아이...무엇이 먹고 싶었을까나???

갓 결혼을 해서는 명절이 다가오면 몇날 몇일전 부터 음식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그것도 10년이 훌쩍 넘어가 20년차에 근접하니 그럭저럭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진 것 같다...

물론 간단하게 음식을 해서 그날 다 먹고 없애자는 모토 아래 음식을 조금만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명절에 대한 나의 생각이 서서히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내 조카들에게 명절에 대한 기억들이 어떻게 각인이 되어

먼먼 훗날 기억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기 시작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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