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경주유적답사

삼국유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가족 소풍 #.5 괘릉,감산사,숭복사지,원원사지

오직모를뿐~ 2011. 10. 3. 21:58

 삼국유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소풍

5번째인 오늘은 시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외동방면의 유적들을 찾아가는 시간...

 

 처음 괘릉을 찾은 가족들의 입에서 환호가 번져난다...

천삼백년 왕릉지킴이 돌사자의 입에서도 미소가 벙글벙글^^

 가을이라 파란 하늘 아래 우리나라 무덤의 롤모델이 된 원성왕릉...더욱 돋보이는 모습...

 3년만에 다시 찾은 감산사...들어가는 길도 바뀌고 건물도 많이 늘어나고...

 입구 팻말의 개조심씨들 ㅎㅎㅎ 순둥이 같이 생긴 챠우챠우???

 

 기도 중이어서 대적광전 안의 비로자나불은 만나지 못했지만

입구의 돌사자 두마리...괘릉의 돌사자랑 닮았넹 ㅎㅎㅎ

 광배뒤의 기록에 의해 만든 시기와 만든 사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감산사 석조미륵보살과 석조아미타불입상...

국보가 되어 중박으로 간 후 경주 감산사에서는 사진으로만 볼 수 밖에 없따ㅠ.ㅜ

 

 1,2,3층 지붕 돌만 나란히 올려진 모습을 보니 경혜사지13층탑이 문득 생각난다...

유사를 읽다보니 감산사를 창건한 김지성은 무열왕의 6번째 아들의 후손이라고...  

 절 구석구석 적절한 석물과 야생화가 심어진 소박하고 정갈한 감산사^^ 

 

 이름을 알 수 없어 말방리 절터라 불려왔으나 대숭복사비편이 발견되면서 숭복사의 이름을 되찾은 절...

팔부신중의 멋진 조각이 새겨진 동,서탑이 20% 부족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무성한 수풀 사이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석재들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것은

조금전 다녀온 감산사와 너무 비교가 되어서일까???

 울산의 관문성 가까이 와서야 찾을 수 있는 원원사...

遠遠寺라고 울랑이 농담을 할 정도이니 멀기는 멀다...

현재의 절은 근세에 세워졌으며 석축들만 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감로수를 나누어 먹는 동자와 고양이...

 

 멀리 찾아온 고생을 한번에 떨쳐버리게 만드는 원원사의 석탑...

 파손이 심해 어떤 각도에서 보면 아슬아슬한 부분도 있다...

 부조이지만 입체조각으로 보일만큼 힘찬 1층의 사천왕... 

경주의 12지중 유일하게 연꽃대좌에 앉아있는 원원사의 12지신상... 

오늘도 맛난 점심은 원원사의 멋진 탑들과 함께^^ 

 

산사로 가는 길

            

              오민필

 

원원사 가는 길은 풀벌레 오늘을 울고

더불어 사는 행로 진각을 만나리니

그윽한 천불전당에 목탁소리 생동한다.

 

달빛은 바람에 흘러 청태 낀 불탑 둘레에

업보 숨결 되짚으며 염주알에 쉬노라니

고매한 사령삼장의 뜻,누리 가득 빛나네.

 

옛 가람 흥법불도 세월 끝에 풍경달고

비바람 건너와서 구국위업 귀감되니

혁혁한 배달 얼의 화신,청사 깃을 여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