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아름다운 그곳

[스크랩] 일본여행

오직모를뿐~ 2011. 9. 17. 11:06

2011.01.12

 

               몇 년 전부터 친정엄마 칠순에 잔치 대신 가족여행 가기로 약속...동생들과 계를 모았는데 드뎌 그날이 되었다...

               별로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와 엄마를 고려하여 큐슈로 온천 여행을 떠났다... 부산에서 뉴카멜리아호를 타고 1박...

               태재부로 이동해서 학문의 신인 스와가라 미치자네를 모신 태재부천만궁으로 갔다...태재부천만궁은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합격기원을 위해 찾는 곳으로 일본의 신정연휴와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건물과 비교하기 위해 찍은 사진...지붕은 기와가 아니라 히로끼로 되어있으며 33년마다 지붕을 갈아올린다고 했다...

            기둥위에 공포가 있는 모습으로보아 우리나라의 주심포 양식 같은데 맞는지는 알 수 없슴...기둥사이 창방위 화반도 보인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단청이 없다는 점...어떤 건물에서도 단청을 보지 못하였다...단청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양식인가???

 

 

            건물 내부의 천장...우물 천장과 비슷한데 일본인의 성격이 드러나듯 심플하고 깨끗...

 

 

 

             지붕의 곡선을 보라...우리와는 다른 느낌...그리고 그들의 갑옷에서 느꼈던 선들이 살아있다... 

 

 

            스와가라 미치자네는 소띠행 태어나서 소띠해에 죽었는데 그의 시신을 옮기던 소가 걸음을 멈춘 곳...그곳에 그를 묻고

            이 소의 뿔과 코를 만지면  시험에 합격한다는 전설이 있다...얼마나 뿔과 코를 만졌는지 뿔과 코만 반들반들...울 큰넘도

            믿거나 말거나 소뿔을 만지며 흐믓^^

 

 

            남장원 올라가는 길목의 지장보살상...아이들처럼 침을 흘린다고 지장보살에게만 턱받이를 해 놓았다 ㅎㅎㅎ  

            다른 부처 보살은 턱받이가 없죠잉 ㅋㅋㅋ

  

 

            세계 최대의 청동 열반상이 있는 남장원...총 길이 41m라는데 연간 120만명의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기 위해 방문하는

            명소라하데요...큰 넘과 작은 넘 사이의 강연이 가이드...아이들이 "강상" 이라며 졸졸 따라 다녔다...

 

 

            다신을 모시는 나라답게 곳곳에 기도할 곳이 엄청 많음...줄을 당겨 왔음을 고하고 동전을 던진후 박수 두번, 인사 두번,

            다시 박수 한번...오른쪽 세명이 기도하는 곳에서 돈 대신 누군가 복권을 넣었는데 어마어마한 금액이 당첨되어 그 돈으로

            청동 열반상을 만들었다고...그래서 재물을 원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그곳에 계신 부처는 옛날 어릴적 봤던

            금복주 할배랑 꼭 닮았었슴^^

 

 

            남장원 다른 곳에 있던 부처상...내가 이 불상을 보고 경악했던 이유는  내 머릿속의 부처님과는 넘흐 다른 모습...

            마치 도깨비같이 흉칙한 얼굴에 칼까지 들고 있으니 원...있던 불심도 도망갈 태세임... 사무라이가 지배하던 그들의 역사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불상에까지 이런 모습일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슴 ㅠ.ㅜ  

 

 

            베니스와 같은 풍경의 야나가와에서 뱃놀이 후 동네에서 발견한 원숭이 세마리...봉사 삼년 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삼년...

            확 연상되는 거 있죠...시집살이 ㅎㅎㅎ 아해들은 원숭이의 깊은 속내는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하다...

 

 

            다케오에 있는 숙소 교토야에서 석식...쿄토야는 100년 전통의 료칸인데 구석구석 100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느낌...

            새것,새 건물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삼대 사대 집안의 가풍을 따르는 모습이 부러웠다...저녁은 일본 전통의 잔칫상 

            카이세키 요리...생각보다 양이 많아 일본 요리에 대한 선입견이 깨어진 순간...눈으로 음미하고 입으로 느끼고...

            퓨전 스타일의 한두가지 요리를 제외하면 꽤 괜챦았던 편... 

 

 

            교토야에서 온천후 유카타 입은 규민이와 지희(조카...나의 어릴적 모습이랑 똑 같다고 울아부지가 맨날 얘기한당ㅋ)

            타케오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작은 온천마을이라 한국인은 우리가 유일...온천물이  너무너무 좋았다...피부가 반질반질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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