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가 꿈꾸는 그림

중국 현대미술의 창구 금일 미술관

오직모를뿐~ 2011. 11. 10. 21:24

10월 26일

 

 금일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는 왕후이...젊지만 자연스러운 조화를 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건축가인듯

미술관측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하기 위해 방안을 제시했을때 그는 베이징맥주 공장의 보일러실을 선택했다...

 원래 유리창이 나 있던 곳을 메웠는지 붉은 외벽에 옅은 벽돌로 흔적이 남아있다...

미술관 입구는 거대한 철제 구조물 속에 있었고 문은 이층 높이에...

 갈지(之)자 모양의 길이 이층 출입문과 연결된, 튀지않는데도 톡톡 튀는 금일 미술관...

1층으로만 출입한다는 선입견을 단박에 깬 신선한 체험과 낡은 건축물을 새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굿 아이디어...

 꼭대기 옥상에 쪼르르 앉아 세상 구경하듯 내려다 보고있는 거품 인간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다니... 

 미술관 앞마당에는 허리를 구부린채 깔깔 웃고 있는 아저씨들이 단체로 서 있다...

중국 현대미술계의 스타 작가 위민준의 작품...

 2002년에 개관한 금일미술관은 중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민영 비영리 공익성 미술관이다...

우리가 간 날은 전시 준비로 휴관 ㅠ.ㅜ 주변의 예술구를 살펴 보기로...

아래는 미술관 1층 아트샵...

 아트샵 내부...가격은 쩜...한다...

 눈이 하나 많거나 하나 작은 개와 고양이...사이가 좋다...

 흡사 최후의 만찬을 연상하게 되는 위슈운의 작품...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과 똑 같은 돼지들의 만찬장은 술에 취해 널부러진 넘부터 고래고래 괴성을 지르는 넘까지 아수라장...

 엉덩이를 주찻뿌도 꿈쩍?도  하지 않는 ㅋㅋㅋ 돼지안에 인간들 있다 ㅎㅎㅎ

 아트샵 옆에는 회화,디자인,사진,건축분야의 서적과 도록이 구비된 서점이 있다...

 책꽂이의 디자인이 멋진 서점 안 정경...

 금일 미술관 주변을 "베이징 22원가 예술구"로 조성 작고 아담한 갤러리들이 많았다...

 철로 주조된 붉은 구조물...용도는???

 카페로 추정되는 곳엔 조소 작품이 세워져 있고 건너편 골목에는 상가가 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자의 붉은 별...

 베이징에는 새로이 등장하는 건축물이 많다...

하나같이 톡톡 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존 베이징에서는 볼 수 없었던,실험하지 못했던 디자인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듯... 

 금일미술관 2호관???여기도 휴관 ㅠ.ㅜ

 1호관과 같은 맥락의 벽돌,그러나 색깔을 달리하여 차별화...특히 회색에 포인트 빨간 티라노가 인상적...

 저 위에서 누군가 내려보고 있다는 압박감 속에 그들을 다시 한번 올려본다...

 민머리에 상의 까지 벗어제낀 아저씨들의 과장된 웃음...

어딘지 모를 공허함...

 세상을 마음껏 비판하거나 조롱할 수 없는 무기력한 자의 자조적인 웃음...

 본격적인 관람은 하지 못했지만 멋진 건물과 두가지의 조형 작품만으로도 내게는 잊히지 못 할 미술관이 될 것 같은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