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가 꿈꾸는 그림

예술의 향기 지우창과 아라리오 갤러리

오직모를뿐~ 2011. 11. 9. 23:29

10월 25일

 

 

 

 

제2의 798을 표방하는 예술구중의 하나인 지우창(酒廠)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술을 만들던 공장이었다... 

 술이 익던 양조장 터가 이제 예술특구가 되어 예술의 향기로 사람을 취하게 한다... 

 양조장의 흔적이 남아있는 갤러리 F6

 잠수함 창문같은 술탱크가 맘에 들어 오래도록 이 건물을 떠나지 못했었다 ㅎㅎㅎ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 챠우챠우~ 

 떠들썩한 798에 비하면 쥐 죽은 듯 조용한 지우창...

 안타깝게도 2008~2009 최전성기를 누리던 지우창은 베이징시의 예술구 공급 과잉과

 세계 미술계의 냉각으로 침체 일로...

평범한 벽돌 건물을 장식하는 비범한 자동차... 

지우창의 규모는 거대하지도 않고 질서정연하게 밀집,동선도 단순하다... 

 후통 거리에서 봄직한 중국 전통 문...현대의 재료로 변신...

빈민촌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술 공장터에 자본과 밀착된 문화의 정점인 예술 특구가 공존하는 곳... 

 그러나 자본의 거품이 꺼지자 지우창은 다시금 적막의 쓸쓸함 속에 파묻힌 느낌이다...

 실험적이며 파워풀한 예술을 소개하는 아라리오 갤러리...

 2005년말 에술구  전체 면적의 20%를 선점,지우창을 주목했던 아라리오 갤러리...

 전시관이 세개나 있었는데 겨우 예술구 초입의 아라리오 베이징 하나만이 명맥을 잇고 있었다...

왕광이,쩡하오,수젠구어,팡리쥔,류젠화 등 중국 히트 작가들과 전속계약을 맺어 이슈가 되었던 아라리오... 

 오죽하면 초기에는 지우창을 가르켜 그냥 아라리오 라고 부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큰 스케일과 도전정신을 갖춘 작업들이 갤러리에 가득...

특히 인상이 깊었던 거대한 알약 속 풍경... 

 전시실의 삼면을 가득 메운 액자와 그림들...

 깨어진 유리잔과 사지가 절단된 소녀 ㅠㅜ

 아시아 현대미술에 남다른 경쟁력을 갖춘 아라리오가 지우창에서 다시 번성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