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원의 집...무법자가 정리하다...
2011.06.18
방심한 사이에 초원의 집 된 울집 마당 ㅠ.ㅜ
한주내내 마른 장마로 땅이 굳어서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조금 내린 비...등교한 아이들...출장간 남편...
풀 뽑기 좋은 삼박자 오늘이 딱~ 그날...
노라줘...노라줘...아님 간식을 달라!!!
네시간에 걸쳐 사투를 벌이다 ㅠ.ㅜ
갈등 끝에 남겨둔 루드베키아...너도 기생초의 전철을 따르는 것은 아니겠찌???
양남서 옮겨온 그대로 원형을 유지...사랑받고 있는 비비추...
낮달맞이랑 무명의 노랑꽃...니네들도 화단 밖으로 나가믄 숙청이닷!!!
해마다 개체수가 줄어든 수염패랭이...내가 좋아라 하는 꽃인뎅 ㅠ.ㅜ
허브라 해서 얻어 왔는데 아니넹...참골무꽃...
군락지 만들 생각하지마...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큐...금계국
울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일당귀...한약 냄새가 완죤 좋다나...
우리나라 특산종 섬초롱꽃...애들도 번식이 장난 아니당 ㅠ.ㅜ
개똥 동산위에 호박씨를 버렸을 뿐인뎅...완전 무성...무섭따...배암 나올까봐서리 ㅠ.ㅜ
매일 아침마다 삼십분...운동 삼아 조금씩 해야하는데 왕창 한꺼번에 하면 부작용이 만만챦다...
다음 타자는 토끼풀???
요즘 간식으로 즐겨 먹는 오디...산뽕나무라 열매는 작아도 무지 달다^^
기생초들을 정리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나름 추억이 있는 꽃이었는데 이뻐라했더니 울마당을 사바나로 만들 속셈...
고양이라도 지나가믄 동물의 왕국이 자꾸 생각났었따 ㅋㅋㅋ
꽃들도... 새들도... 곤충들도...평화롭게 살고 있는데
내가 황야의 무법자인양 처단해 버린 것 같아 맘이 쪼끔 아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