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힐링 스토리(상담봉사연합회)

[스크랩] 여름방학 스터디

오직모를뿐~ 2013. 8. 13. 18:03

연일 37~8도가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월요공부방 여름방학 스터디가

 8월11일~ 12일 1박2일 일정으로 박달 목련선생님 댁에서 있었습니다...   

 지난 봄 공부방 소풍때에 왔었던 곳이라 익숙하고 녹음이 우거진 여름풍경이 반가웠습니다...

 막 도착하여 수업 준비에 바쁜 선생님들...

 10시부터 1시까지 첫번째 마당 들어가기 전 기념 촬영...사진은 연꽃님이 찍으시느라...정작 이쁜 연꽃님 얼굴이 없네요 ㅠ.ㅜ

3시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했고...시원~하게 이야기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임금님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을 우리들의 점심상...동백꽃님의 된장과 부침개 정말 맛났었고요...

청우님 물김치도 짱!!! 목련선생님의 장아찌와 고추장에 찍어먹는 멸치...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맛이었습니다^^

 청정한 계곡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밀가루를 풀어서 하는 설겆이... 1단계,2단계, 3단계 ㅎㅎㅎ

달빛도 열씸 설겆이 하다 사진 찍으러 동백꽃님이랑 교대했어염...혹시나 일 안하고 사진만 찍는다는 오해 하지 마셔용 ㅋ

휴식시간 화장실 댕겨오다 기념 촬영한 몸뻬 삼총사...

4900원 주고 산 몸뻬 자랑하다 2000원에 샀다는 연꽃님 말씀에 급슬픔에 빠진 카라님과 달빛 ㅎㅎㅎ 

 이곳도 여름인지라 뜨거운 햇살은 여전하지만 그늘 속에서 잠시만 기다리면 시원한 계곡의 공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름길로 화장실 다녀오시는 쌤들도 한컷 ㅋ

두시부터 여섯시까지 두번째 마당 ... (사진은 오전에 찍은 걸로 대신합니당) 

 오전,오후 점심 시간 포함 장장 8시간의 집단상담 후 찍은 발단체사진 ㅋㅋㅋ

  설렁설렁 논두렁 밭두렁 지나서...음...여기는 무덤 앞이군요 --;;; 

 "여그 어드뫼 찜질방 있능교???" 분홍단체 티셔츠에 오해 아닌 오해를 받으며...

 목련선생님이 예약해 두신 저녁식사를 할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이쁘고...거기다 맛까지 좋은...청둥오리 세마리를 눈깜짝 할 사이에 다~아 먹어버렸습니당 오리야 미얀~ 흑흑 

 배 불리 식사를 하고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다 만난 경운기의 할아버지...

목련쌤의 최고!!! 엄지손가락에 할아버지도 우리들에게 최고!!!라고 화답을 해 주십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사소한 손짓 하나에도 세상은 참 살만하고 아름다운 곳이란 느낌^^

하늘에는 어느새 이쁜 달님이 얼굴을 내밀고 항상 깨어 있으라...물고기 풍경이 말을 건넵니다...

 밤이 주는 또 다른 정취를 나누다가...

 이쁜 초생달을 이끌고...

 계곡으로 돌아와 8시부터 팀을 나누어 공기놀이를 했습니다... 아주 아주 어릴적 공기놀이 실력들이 얼마나 막강하던쥐

공기놀이를 잘 하지 못하는 달빛은 팀에 누가 될까 엄청 걱정이었습니다...지는 팀이 내일 아침식사 준비를 하기로 했었거든요^^

공기놀이??? 잠시 휴식??? 천만에 만만에...공기놀이를 하고 난 후 엄청난 사실들을 정말 많이 깨달았습니다...

놀이치료를 왜 하는지 몸으로 직접 느끼고 놀라움을 체험했습니다...

밤이 으슥~~~해질 무렵 자스민님이 아들 둘을 앞세워 써프라이즈 방문을 했습니다...

손에는 치킨 두마리랑 맥주를 들고...물론 아랍왕자 뺨치는 남편님의 등장에 모두들 환호했었지요 ㅋㅋㅋ 

 쟈스민님의 찬조 치킨이랑 맥주를 마시며...심야의 대화는 자정까지 계속 되었답니다...

살짝 좁은 잠자리...물소리 보다는 코고는 소리...그래도 시원해서 이불이 없으면 추위를 느낄

박달에서의 밤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밝은 빛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아침 공기를 가르며 연못으로 산책도 하고요...

 텃밭으로 막~ 들어가는 동백꽃님도 포착했습니당 ㅋㅋㅋ

 아침에 먹을 쌈거리를 장만하시는 중...

 둘이서 먹을만큼 상추,깻잎,풋고추,토마토를 따서 돌아왔지요...

 상추를 씻다가 문득...이끼에 난 꽃을 보았습니다...

그래요...세상에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은 없지요...

심지어 돌에 붙어 있는 이끼마저 꽃을 피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나의 꽃...우리 아이들을 키우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던가??? 반성 많이 했습니다 ㅠ.ㅜ

 아침을 먹고 난 후 세번째 마당은 귀로 듣는 물소리 명상...눈으로 보는 나뭇잎 명상...그리고 촉감으로 느끼는 발명상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세번째 명상은 맨발로 걸으면서 촉감을 느끼고 귀로 소리를 듣고 눈으로 풍경을 보라고 하셨는데

세가지 모두를 하기에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명상에 초짜인 달빛은  발의 감각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잎새가 사람 얼굴만한 뽕나무...도 새롭게 보였구요...하늘의 구름도 다르게 보였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5시까지 였던 스터디를 두시간 정도 일찍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밤 늦게 잠들고 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시작을 일찍했던 탓에 조금씩 체력이 달렸었지요...

 살림꾼에다 센쓰까지 갖춘 카라님이 준비한 목련쌤을 위한 선물...

1박2일 물심양면 참가자가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무한 격려와 애정을 쏟아주신 목련선생님... 

진정한 스승이자 멘토이며 격려자를 만나서 앞으로의 삶이 든든합니다...

반신반의 했던 집단상담은 매우 의미있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첫시간 "내 목소리를 찾자"는 내 맘속의 화두는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되었습니다...

최소한 말을 못해서 했던 후회는 앞으로 없도록 노력 할 것이고...

직면함에 두려워서 회피했던 일들도 앞으로는 정면 돌파를 원칙으로 할 것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1박2일의 여름방학 집단상담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출처 : 경주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
글쓴이 : 경중-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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