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두빛깔 국사골...
2011.04.29
숲 밖에서 보는 사월의 산은 이스트 넣은 빵처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부풀어 오른다... 그러나
숲 안에서의 산은 풀과 흙,흙과 잎사귀,잎과 나무의 그림자가 어떻게 교차되고
그 각각의 색깔 대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식물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특히 이넘처럼 잎의 모양이 하나하나 다 다르게 변해가는 것들은...
잎사귀 3개가 삼총사 마냥 항상 같이 다닌다...
몽실 몽실 이쁜 다섯개의 잎새들...
귀여운 아가의 주먹같은 고사리...
숨을 고르기 위해 올려다 본 하늘...가을 하늘만큼 깊지는 않지만 영혼을 빨아들일 듯한 봄하늘...
잔달래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연달래...꽃도 잎도 여릿여릿한 빛깔...
도꼬마리랑 비스무리한 열매?를 달고 있는데 초본이 아니라 목본...
연두빛 나비의 군무를 보는 듯한...
연노랑에서 살짝 비치는 초록까지...다양한 연두빛 스펙트럼...
바위틈에서 아슬아슬 살고 있는 연둥이들...
참나무 친구들 중(굴참,졸참,갈참,신갈,상수리,떡갈나무) 하나...
꽃 피울 만반의 준비중...
아~ 이뻐라 어디든 뻗어갈 태세...
초록을 향해 달려가는 중...
노랑제비꽃...제비꽃은 모양도 색깔도 넘넘 다양...
흰젖제비꽃...흰색꽃에 보라색 줄무늬가 있다...
예전엔 요런넘들이 다 고사린 줄 알았다눈...
황금조팝...실제로 보면 잎새가 황금빛을 띤다...
조롱 조롱 꽃을 피우고 있는 단풍나무...
산과 계곡이 연두빛으로 어우러진 곳에서 호흡을 하는 것은 진정 행복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