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길 멘토링 시니어 프로젝트 10월 순천만 갈대길
가을이면 떠오르는 곳...다소 먼 거리이지만 광활한 갯벌과 드넓은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 순천만으로 가을 걷기여행을 떠나왔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무대이며 2006년 1월 20일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 순천만...
순천만 갈대길의 시작점...전봇대에 붙어있는 한장의 종이...겨우 찾았넹 ㅠ.ㅜ
푸른물결 넘실 거리는 동해완 달리 기나긴 갯벌이 펼쳐진 풍경...
이곳 순천만에도 벼베기에 이어 알곡을 말리는 풍경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조금전 순천만 갈대길의 시작점이 바로 와온해변...주물로 만든 멋진 표지판...여기는 와온소공원...
해안도로로 걷다가 이제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
들녁엔 황금들판 저멀리 아스라히 이어지는 산들...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건만 고속도로가 밀리는 바람에 조금 걸었는데두 시간이 꽤나 지났다...
한달에 한번 귀가하는 규범이는 휴식보다 항상 백리길 동행...
학교를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이어진 길의 유구함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
갯벌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기를 재촉한다...
뭔가 눈길을 잡아끄는 것을 발견했나보다...
갯벌에서 꽤 떨어진 이곳까지 마실 나온 게 한마리...빨간 엄지발이랑 노랑 안경테...나름 멋쟁인뎅 ㅎㅎ
일곱번 색이 변한다는 칠면초...아직 붉은 색이 남아있어서 보는 눈이 즐겁다...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순천만...동글 동글 갈대의 군락이 인상적이다...
석양빛을 받으며 탐조선이 유유히 떠가는 곳...
수많은 사진작가의 카메라들이 석양의 정경을 찍기위해 스텐바이 중인 용산전망대...
용산 전망대에서 한컷...음...뒷배경인 순천만은 전혀 안나오는군 ㅋ
명상의 길 보다 다리 아픈 길을 선택...다리 떨린다는 진관이는 좌절하공 ㅎㅎㅎ
내딛는 발걸음마다 최대의 몸무게를 실어 출렁출렁~ 재미있는 출렁다리 건너기 ㅋㅋㅋ
반가이 손흔드는 갈대 사이로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
새들의 작은 날개짓에도 갈대는 흩어지고 지나가는 바람결에도 가을이 떨어져 내린다...
일상의 상념 가을 바다에 띄우고 가을 볕 한줌으로 넉넉한 마음...
갯벌 가득 만났던 도둑게랑 짱뚱어...
갈대길 함께여서 더 아름다웠던 백리길 아이들...과 정국장님ㅎ
짧았던 순천만의 일몰...우주의 정원을 한없이 보고싶은 달빛...
16Km의 순천만 갈대길 중 와온해변~자연생태관까지의 6Km 구간을 걷고 나니 해가 져버렸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밀려 한시간여 늦게 도착한 이유도 있지만 구비구비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경관과
갈대숲길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었다...
아쉽지만 깜깜해져가는 하늘과 급격하게 내려가는 기온으로 더이상 걷기를 포기하고 숙소로 발길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