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비꽃 스페셜...
2011.04.03
화분에서 식물 기르기를 귀챦아하는 나에게도 예외는 있으니
바로 제라늄과 자스민...
그...러...나...
불행하게도 몇 년 동안 동고동락하던 애들이 겨울 강추위에 거의 운명하였고
이사오며 들고 온 화분엔 각종 야생화들이 한가득...
제비꽃,괭이밥,황새냉이,꽃마리,마디풀 등등등...
왼쪽 화분에 당당히 한자리 차지한 깻잎도 보이넹 ㅎㅎㅎ
보라빛 고운 빛 우리집 문 앞에 꽃 중에 작은 꽃 앉은뱅이 랍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 보랏빛 제비꽃^^
45센티의 화분에 자리잡은 흰제비꽃...
흰색꽃을 무척 좋아라 해서 멀리 양남서 델꼬 온 넘들의 후손들...
몇 년 키운 자스민은 죽고 흰제비꽃들만 싱싱...
루페로 보면 더더더 앙증맞고 순결한 흰제비꽃...
제비가 올 때 쯤 피어서 "제비꽃"이라고 하고,
또 이 꽃이 필 때 쯤 오랑캐가 쳐들어왔다고 해서 "오랑캐꽃" 이라고도 부르는...
알고보면 슬픈 우리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꽃...
화분엔 소나무 씨앗이 발아해서 새끼 소나무도 꽤 있넹...
요넘은 씨앗에서 힘겹사리 빠져 나오고 있는 모습의 아기 소나무...
울 집에 아기 소나무 많이 있으니깐 필요하신 분...
무료로 드려요...잘 키우믄 한 그루 백만원씩 받을 수 있을껄요 ㅋㅋㅋ
배반동 마당서 연보라빛 교잡종 제비꽃 발견...
역쉬 접사는 영~~~ 아니넹...
마당에 있는 제비꽃 한포기...
여러해살이라 뿌리가 장난 아니게 길~~~~다...(고들빼기 처럼 먹을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나...)
조심조심 뽑았는데두 중간에 뿌리가 잘렸당...
그리고 화분에서 포식하고 자란 제비꽃의 잎사귀 하나...
잎사귀가 거의 25센티가 넘는당...
요넘은 쌈 싸 먹을 수 있음 좋으련만...
오른쪽 마당의 제비꽃은 쬐금한 넘이 뿌리만 20센티가 넘는다...
글고 꽃이 12송이...
한송이당 씨가 40개 정도 맺으니깐
12X40=480
요 한포기의 제비꽃이 거의 500여개의 씨앗을 뿌리며 대부분 발아한다...
그것도 봄,가을 두번이니깐 거의 1000개 ㅠ.ㅜ
제비꽃을 개량해서 원예화한 팬지...
봄이되면 길가 화분에 단체로 심겨져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그러나 여러가지 빛깔의 화려한 꽃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제비꽃의 장점...엄청난 번식과 끈질긴 생명력은 부여받지 못해
봄 한 철 잠깐 피어서 화려함을 자랑하다 쓸쓸히 죽어간다...
사월이라 완연한 봄을 기대했건만
막바지 바람이 심통을 부린 쌀쌀한 일요일이었다...
다음 주 부턴 따스한 봄바람과 상큼한 하루 하루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