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섯번째 남산답사(삿갓골,약수골)
2011.03.30
꽃샘 추위의 징크스를 깬 오늘 날씨가 넘흐 둏다...
진달래가 필랑강???
삿갓곡 석불두 앞에서 예외없는 출석쳌~~~
그리고 선물도 주셨네요 친구들한테 엽서 보내라고 이쁜 남산 사진들^^ 감사함당...
석굴암 부처님,장항리 불상 등등 8세기의 걸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삿갓곡 석조여래입상...
얼굴과 가슴,허리부분,대좌 세부분으로 잘려 있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어쩌면 무참하게 깨어졌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이 자리에 남아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잘생긴 소나무가 잘려 궁궐이든 절이든 대들보로 들어가듯이 이렇게 잘생기고 정교한 부처님을 일제가 그냥 두었겠는가???
그 이후,중앙박물관으로 가셨을지도 모르겠다...
못생긴 소나무가 고향을 지키듯 세동강난 부처님이 삿갓곡을 지키고 계셨다...
여기는 첫번째 쉼터...가방 무겁다고 초장에 먹을 것 다 푸는 오키...
동자가 막걸리 돌리고 오키는 술안주 동그랑땡을 펼쳤따 ㅎㅎㅎ
한잔 후 이야기가 대금에서 단소로 이동...쌤의 단소 한곡...
아...첫번째 휴식은 달콤하였다...그 이후부턴...유난히 힘든 산행...혹 막걸리 한사발 때문???
두번째 쉼터 산호골 폐사지...탑 부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음...
산사나이 구석쌤...요 사진 보니깐 배가 울 아짐들캉 비스무리 하네요ㅎㅎㅎ
세번째 쉼터...세 미녀와 두분의 야수 ...
특히 거시기 야수의 머리를 보시라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는지 짐작 가능 ㅋㅋㅋ
대나무 숲을 헤치고 약수곡 거의 끝부분까지 올라가면 남산에서 제일 큰 축대가 있다...
축대 공사 실명제 안해도 2011년까지 굳건한 축대...튼튼해요^^b
요기가 네번째 쉼터였던강???암튼 방향이 서향인지라 서방정토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 있지 않았을까???
석양무렵 황금빛 찬란한 햇살이 법당 바닥에 비치고 그 빛에 반사된 서방정토 극락의 모습이 있었을듯한데
지금은 깨어진 돌들만 몇개...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조각 솜씨를 엿볼 수 있었는데
돌들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던 지연의 모습은 없고 새옷,새모자 쓴 인용이만 찍혔네 그랴 ㅋㅋㅋ
다섯번째 쉼터의 목 없는 석조여래좌상...
특이하게 방형 대좌를 가지셨는데 하대석에는 복엽연화문이 상대석에는 보상화 무늬를 닮은 연꽃이 새겨져있다...
쌤이 앉아있는 돌은 중대석인데 사천왕상이 역동적인 자세로 새겨져 있다...
조금전 돌들을 이리저리 돌리던 지연에게 거꾸로 된 중대석을 돌리랬는데 힘이 달려서리 ㅎㅎㅎ
오늘의 하이라이트...약수곡 마애대불입상...얼굴이 없는데 만약 불두가 있었다면 10미터가 넘었을 터...
이 부처님의 두번의 방광(기적)에 대한 스토리를 재미나게 들었고 발이 거꾸로 있는 의문도 풀렸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었더니 튜립을 연상시키는 손이 안보이넹...
불상의 신체를 감싸고 있는 옷주름만 가득...
수직으로 내려오던 옷주름의 아랫단을 물결치듯 표현했는데 왼쪽 제일 아래
훔마니반매옴의 "옴"자를 새겨놨따...마치 이 조각은 내가 했소 쎈스있는 신라의 석공 싸인인양^^
마애불의 머리 부분으로 이동 중에 한컷...
드뎌 밧줄을 타고 올라가다가 정신이 혼미하여 보니깐 다들 쩌기서 자리잡고 계시넹...
좁아터진 바위 꼭대기에서 2차 간식 타임...우국생 한병,김밥,떡볶이,단호박 기타등등...
힘들게 산에 올라가며 소진한 칼로리... 한방에 OVER ㅠ.ㅜ
내려오는 길... 오천에서 훈련받고 있을 현빈옵하 저절로 생각 나더이다...
정말 남산은 낮지만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얌...
쩌그 아짐은 남편분의 어시스트 아래 내려오는데 웃음만발한 지연양 정말 여유롭따...
나는 기어서 네발로 내려 오느라 등산복이 흙투성이가 됐는뎅 ㅠ.ㅜ
요건 남산제비꽃^^(제비꽃은 종류도 엄청 많음)
뽀나쓰~~~제비꽃에 얽힌 슬픈 나으 이야기...
양남서 이사 오기전 마당의 제비꽃이 넘흐 이뻐 조동진의 제비꽃을 노래하며 보라색,흰색 제비꽃을 뿌리채 이주 시켰따...
그러나 일년 후...갸녀린 얼굴과 달리 왕성한 번식력으로 온 마당을 점령...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꽃 한송이에서 씨가 40여개 나오는데 익으면 퉁겨져 나와 오만곳에서 우점종이 되고있따...
특히 가을에는 꽃도 안피우고 자가 수분을 하여 봄,가을 엄청난 양의 새끼들을 양산해내는 야누스의 얼굴 제비꽃 ㅠ.ㅜ
완전 바람둥이라서 현재 마당엔 흰꽃,보라색꽃,교잡종인 연보라색꽃까지 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