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탐방 심화반 #.3 노서노동고분군,대릉원,첨성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함을 가장 실감나게 하는 주인공 고분...
경주의 수많은 고분 중에서도 내게 가장 정서적으로 가까운 고분은 노서,노동 고분이다...
흡사 편안한 소파마냥 포근한 금관총...
심술쟁이 꽃샘바람 막아주고 따스한 햇살만 느낄 수 있는 명당^^
천오백여년 세월의 흐름으로 무덤이라는 느낌보다는 자연의 일부분으로 어우러진 금관총...
1500년전 묻힌 이들은 이미 흙으로 공기로 돌아갔을 터...
그저 자연으로 남은 이 곳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누려야 할 곳...
서봉총 안내판의 스웨덴 황실 문양...
길을 건너 담장으로 둘러싸인 대릉원...황남대총 앞에서 열강중인 구석쌤...
천마총의 주인은 머리카락 하나 남기지 않았지만 유물은 길이 길이 남아 후세에 전한다...
수십겹 자작나무 위에 그린 구름위를 달리는 흰말 혹은 기린의 기상과 꿈을...
미추왕릉 접어드는 길엔 버드나무가 양편에 심어져 있고 담장안에는 오래된 벚나무가 꽃망울을 가득 달고 있다...
언제나 미추왕릉을 생각하면 대나무만 떠 올랐었는데...
대릉원 안의 나무들은 잘생기고 늘씬한 조경수가 많았는데 여기 오백년은 더 되었음직한 느티나무 발견...
하늘과 땅을 이보다 더 멋지게 분활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 누구도...
누가 누가 더 빨리 닿을까??? 저 푸른 하늘에...
타 지역분들의 1500원 입장료 아깝지만 대릉원을 뒤로하고 동부사적지로 고고~~~
담장을 없앤 첨성대는 굳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너무나 잘~ 보인다 ㅎㅎㅎ
젊은 피가 뜨거운 청춘들의 웃음 소리에 잠시 마음을 빼앗긴다...
20여년 전 나는 몰랐었다...내가 가지고 있었던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이라는 보물을...
또 다시 20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인생의 오묘함을 헤아릴 줄 아는 지혜로운 노년이 될 수 있을까???
첨성대 앞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잠시 생각해 본다...
일주일 사이 만개한 홍매화...
어느 꽃 하나도 크고 강하게 시작하지 않고 작고...여리게...부드럽고...은밀하게...떨리고...설레며...시작한다...
보잘 것 없고 연약 할 지라도 같이 시작하자고 속삭인다...또 다시 봄날이 왔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