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함께 입학식을 하다...
삼월은 언제나 한해의 시작인 1월보다 더 새로운 시작임을 나에게 알려주는 달이었는데
올 삼월은 설레임의 시작보다는 이별의 아픔을 가슴에 아로새겨준다...
입학식전 기숙사에 짐을 풀러 가서 한 컷!!!
4명이 쓰기엔 조금 좁은 방에 옷장과 책상,침대가 나란히 있다...
크면서 점점 아빠를 심하게 닮아가는 아들넘...백일 사진엔 나랑 똑 같았었는데 쩜 섭섭하넹...
오른쪽이 3학년, 왼쪽이 2학년,신입생 1학년은 중간에...
선후배 인사하기...남녀공학이 아니라 완전 꽃밭 ㅋ
새로 오신 선생님 소개...학생들이 얼마나 환호하던지 선생님들 뿌듯 하실 듯...
영어,일어,중국어 회화 시간은 1:8로 수업 진행한다고...
3학년이 퇴장하고 겨우 아들을 찾았다...오우~ 4명 모두 덩치가 ... 밤마다 배고픔에 몸부림 칠 것을 생각하니 짠~ 하당...
교실로 발걸음을 옮긴 후...젤 뒤에 서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둘 있다...아마 조는 아이들 용인듯 ㅋㅋㅋ
덩치는 아빠만한 녀석이 엄마를 발견하고 활짝 웃는 것을 보니 아직 아이구나 싶다...
제발 부탁인데 문 닫아 ㅋㅋㅋ 교실이 꽤 추워보인다...
창밖엔 금오산이 한눈에 보이고 앞문은 복도와 복도가 십자로 만나는 지점이라 바람이 씽씽~
교과서는 남학생들이 배달...여학생들 넘넘 좋아라 한당...
교과서 배부 후 혼란한 틈에 유유히 교실을 빠져 나오다 ㅠ.ㅜ
기숙사 생활을 원해서 선택한 학교이지만 한달에 한번의 귀가는 아이도 나도 한동안 그리움에 몸살을 앓을 것 같다...
하루 종일 보슬 보슬 내리는 봄비가 반갑지 않다... 자꾸만 의기소침하게 움츠려드는 나를 발견한다...
오늘밤은...오래도록 잠들지 못 할 것 같다...
금오산 자락 아래 규범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이를 두고 온 학교 교정이 오랫동안 머리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