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마라톤(10월 봉사활동)
2011.11.12
10월 넷째주 예정이던 거북이 마라톤이 우천 관계로 11월 둘째주로 미루어졌다...
올해는 경주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이 대거 참여 역대 최고의 인원이 모인 듯...
거북이 마라톤은 장애/비장애 어린이와 어른들이 배반동 낭산 주변과 보문 일대의 유적지를
거북이 처럼 천천히 이야기도 나누고 도와가며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6회째...아이들도 커가고 프로그램도 커간다...
우리 가족과 결연을 맺은 재현이는 아이꿈터 선생님을 이끌고 한달음에 사라지고...
우리는 동생 근영이를 데리고 힘겹게 가고 있는 정욱이 발견...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낭산은 걸어서 올라가기엔 낮은 산이지만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기엔 몹시 힘이 든다...
초입의 계단에서는 나랑 규범이 정욱이 세명이 하나 둘 셋! 구령을 붙이며 한계단 한계단..헉헉...
내리막의 즐거움이 통하지 않는 휠체어...설상가상 안전띠 마저 없어 위험 천만...
내리막에서는 돌려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뒤로 뒤로(근영이는 답답해ㅎㅎㅎ)...
황복사지탑에 도착...잠시 휴식...
1조인 누키 가족봉사대와 풀뿌리 가족봉사대 기념 촬영...
사실 규범이는 아침에 일어날 때 부터 목이 부어 열이 훨훨 나는 상태...아픈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1회때 부터 참가해서 그런가 이제는 아무런 불평없이 도와가며 잘 걸어간다...
진평왕릉 쪽으로 가고 있는 모습...
보문리 사지 당간지주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이야기하는 규범와 준영이...
한번도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같은 경주중학교 3학년이어서 서로 알고 있었다고 하네...
물론 내가 중간에서 시시콜콜 물어서 알아낸 사실이지만 남자애들은 왜 알면서도 소 닭보듯 하는지 알 수 없슴~
그래도 이 거북이 마라톤을 통해 학교에서 만나면 친하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추수할 시기에 비가 와서 미처 수확하지 못한 벼가 쓰러져 있는 보문 들판...
바퀴가 제멋대로 움직여 근영이가 도랑에 빠질 뻔 하기도 휴~~~
얼마 전 1박2일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수호재 앞도 지나가공 ㅎㅎㅎ
오늘의 마지막 답사지 효공왕릉...끊임없이 질문하던 근영이도 피곤한 표정...
6키로의 거북이 마라톤을 끝내고 아이꿈터로 돌아오는 모습...
나는...빨랑 점심먹고 설겆이를 해야 함으로 선두로 달려오다가 잠시 한컷 ㅋ
점심은 짜장면과 바베큐 치킨(4명이 모여야 한마리 배당...규민이는 친구 4명 모아서 닭을 기다리고 있다 ㅋㅋㅋ)
점심 식사후 장기자랑 시간...설겆이 하고 왔더니...몇팀은 지나가고...동방초 6학년들의 댄쓰타임~~~
노래 자랑이 끝나고 행운권 추첨...당첨된 6학년 성필이의 표정이 시무룩???
장기자랑 중 수상권에 입성한 동방초6팀...완전 신났따...거의 문화상품권 20장씩 획득!!!
이어지는 순서는 마루마루??? 경주 출신의 가수로 이번에 음반도 취입했다고...
귀가 번쩍 할 만큼의 가창력...맑고 시원한 목소리...
박수만 치는 어른들과 다른 적극적인 아이들의 호응^^
그만큼 노래도 잘 했고 레파토리도 좋았다...
오늘 행사의 마지막은 소원 적어서 하늘로 풍선 날리기...
왁짜지껄 무슨 소원을 적었을까???
푸른 하늘 위로 날아가는 알록 달록한 풍선처럼 아이들의 소원은 모두 모두 다르겠지만
이 아이들이 오늘처럼 즐겁고 행복하기를 행사에 참가한 어른들은 한마음으로 그렇게 소원하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