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가 꿈꾸는 그림

예술을 생산해 내는 공장 798 #.2

오직모를뿐~ 2011. 11. 8. 22:35

 10월 25일

 

 

798은 베이징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노쇠한 병자처럼 우중충했던 무채색 공장지대는 젊음의 열정과 거침없는 예술혼으로 생명력이 넘친다...

 798 창의광장...자유라는 단어가 떠 오를 만큼 분위기가 참 좋았다...

 어찌보면 놀이터 같기도 하고...

 대상이자 타인이었던 관람객들 마저 798이라는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퍼포먼스의 일부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느낌...

 천편일률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마음이 즐길 수 있는 예술...

 끊임없이 유입되는 외국계 화랑들과 작가들,해외로 진출하는 중국 작가들의 영향이리라...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는 이들은 대부분 20대의 젊은이들...

 사회주의 계획경제 아래 "잃어버린 10년" 이라 불리는 문화대혁명 암흑기(1966~1976)를

 겪어야했던 부모세대의 결핍이

 최근까지 문화적인 궁핍으로 이어진데 반해 이들은 풍요롭다...

 그들이 사회의 중역이 됐을 때

 젊은 날에 누린 풍요로움이 어떤 힘으로 작용하게 될까???

 문화는 오늘보다 내일을 살찌우는 양식이다...

 798엔 하루 하루 못보던 갤러리,작업실, 스튜디오, 카페가 등장한다...

 

 이 순간에도 열심히 공장벽을 부수고 새롭게 개조하고 있으니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란 쉽지않다...

 해마다 798 지도의 업그레이드판이 출시되는 이유를 알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