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남산유적답사

[스크랩] 세번째 남산 답사(결석하신 분들 후회 할 만큼 절경이었슴당)

오직모를뿐~ 2011. 9. 17. 11:32

2011.03.16

 매주 수요일만 되면 봄이 실종되는 이상한 날들...

오늘도 쌩쌩부는 칼바람을 뚫고 남산 답사에 나섰따...

무늬만 봄 날인 오늘 ㅠ.ㅜ

 첫번째 답사지 남산리 삼층탑들...

오늘으 키 포인트...과거엔 쌍탑으로 불렸으나 모양도 완전 다를 뿐만 아니라

동탑과 서탑은 일직선상에 있지도 않고 지면의 높이도 엄청 차이가 나는 점으로 미루어 다른 절의 탑이라는 점...

자주 오는 곳이지만 동탑은 전탑형 석탑,서탑은 일반 석탑...이런식으로 이야기 했었는뎅 틀렸네 ㅎ

불국사의 다보탑,석가탑이 워낙 유명해서 당연히 쌍탑이라 생각했었는뎅...

서탑의 팔부신중이랑 동탑 그리고 열강중이신 쌤을 멋지게 프레임에 넣을라 캤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각이 안나옴 ㅠ.ㅜ

 여기는 전염불사지...

삼국유사에 나오는 염불사라 카더라 ㅋㅋㅋ

불국사 삼거리에서 43년이나 서 있다가 2009년 5월 제자리로 돌아온 탑...

(불국사 시장통에 탑을 옮겨간 어느 무식한 넘들 이야기 중임)

동탑 1층 새딱한 옥개석에 세월의 이끼가 더해지면 더욱더 멋진 남산의 탑이 될 듯... 

아...글고 이 탑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 되어 있다는 사실...

가파른 산길 천동곡으로 접어들며 우리의 구석쌤은 부쩍 바빠졌따...

꼬불꼬불 오솔길 비슷비슷한 풍경이라 길 잃기 십상일 듯한 곳...

일일이 안내 표지판을 붙이며  오르시느라  힘드셨다...

팻말을 고의로 끊는 사람은 대췌 뭔 심뽀???

 오늘으 하일라이트...

천동곡 천동탑...

사진 찍기 싫어하는 내가 스스로 사진 찍어 달라고 요청할 정도의 멋찐 천동탑!!!

천동...천개의 동굴 즉...감실...그러니까 작은 감실이지만 요기에 신라인의 천불천탑의 신앙을 표현한 것 같다...

깨진채 넘어져 있는 서탑...요것 외에도 하나가 더 있으리라 추측하셨는데

천불씩 셋이면 삼천불을 상징...

과거불 천,현재불 천,미래불 천...

생각만해도 어마어마한 부처님들을 이 소박한 돌기둥에 표현을 하다니...

남산에서 제일 멋진 절이 있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천동탑이 있던 절터의 디딜방아터...

요넘은 떡을 해 먹는 디딜방아가 아니라 "해묵꼬"나 해묵는 돌확이라셨다...

여기서 해묵고는 반찬 뭐해묵꼬 할때의 해묵꼬라는 말씀...

오늘의 경주 표준말 수업 ㅋㅋㅋ

선방터에서 간식을 먹었는데 가파른 선방터 멋진 절경이라 삼년만 수련하면 득도할 수 있는 명당... 

 승소골로 가기 전 전망 좋은 곳 두 곳을 소개해 주셨는데 한곳은 장소가 좁아 사진을 찍지 못했고

여긴 두번째 전망 좋은 곳...울 집이 보여서 작은 아들넘한테 전화...엄마가 남산에서 보니깐 너 컴터하고 있네...

캤더니 하산하는 내내 "엄마 어디야"를 묻는 아들의 전화가 바리바리 왔따 ㅋㅋㅋ

승소골을 향한 하산길은 정말 정말 .............................길이 아니었따ㅠ.ㅠ

암벽 타기를 몇 차례나 하고 급경사길을 거의 네발로 기어 내려왔슴...

용조 언니는 엄청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도시 촌X인 나는 벌벌 떨면서 내려왔따 ㅠ.ㅜ

구래도 남산 답사는 절대 결석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슴...

넘흐 멋진 천동탑과 승소골 탑(박물관에서 처음 봤을 때 부터 얘가 있던 곳은 어디였을까 엄청 궁금했기 때문)의

제자리를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기 때문에...

P.S중요한건...천동탑까지는 어찌 어찌 기억이 나는데 그 이상은 길을 도무지 알 수가 엄따.헐~~~

출처 : 경주 남산 해설사 기초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글쓴이 : 달빛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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