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삶의 소소한 흔적들

살짝 맛 본 짧은 가을여행^^

오직모를뿐~ 2011. 9. 28. 21:18

 2011.09.27

2년에 한번 있는 건강검진차 울산 항사랑병원엘 갔다...

전날밤 대장 내시경 준비로 잠을 설치고

알고는 두번 다시 하고싶지않은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

그리고 각종 검사란 검사 다~~~ 하고 나니 파김치...

바쁜 울랑은 역까지 데려다 주고 회사로 휙~

울산역이었는데 ktx역에 이름을 빼앗기고 태화강역이 되었넹ㅎㅎㅎ

 끔찍했던 병원에서의 일을 한방에 훅~ 가게하는 이쁜 풍경^^

 이렇게 하늘 맑고 푸르른 날엔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주는 쎈스 ㅎㅎㅎ

 태화강을 건너며 가을빛으로 서서히 물드는 강변을 본다... 

 호계역에 한번 정차한 후 바로 경주역...잉 너무 짧은 여행.2% 부족해 ㅠ.ㅜ

 갑자기 단풍 기차 여행도 가고 싶꼬 흑흑...

경주역 마당에 있는 석조물...아마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을런지도ㅠ.ㅜ

 동방동이랑 황오동은 엄청 차이가 나는데 제목이 이상하넹...

 표지판에 의하면 1936년 경주역 조경용으로 동방동 장골 사자사터에서 이사한 3층석탑...

자동차 매연으로 탑이 찌들어있다...문화재는 있던 자리를 떠나면 감동이 50%는 감소하는데...

 역앞 화단에서 깔깔거리는 피츄니어 발견...색깔이 너무 고혹적이고 신비롭다...

 샌드랑 봄이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걸어서 가기로 결정!!!

멀리 보이는 남산의 능선...도무지 알 수 없슴 ㅠ.ㅜ

그러나 왼쪽의 소나무로 둘러 쌓인 망덕사와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배반 들판은 내 손바닥 안에 ㅎㅎㅎ 

 한들거리는 억새도 흰구름 몽실거리는 파란 하늘도 내게 속삭인다...

오늘이 달빛 가을의 절정이라고...

절정속을 걸어가는 이 순간을 즐기라고^^

저녁을 먹으며 아이들에게 집으로 걸어온 이야기를 했더니

두 아들넘 모두 뜨아아아~ 하는 표정으로 묻는다...

엄마 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