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경주유적답사

삼국유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가족 소풍 #.4 나정,남간사지,창림사지,포석정

오직모를뿐~ 2011. 9. 24. 23:00

 요즈음 자주보는 축복받은 가을 하늘 아래 가족들과 소풍을 나섰다...

오늘의 답사지는 신라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는 남산 기슭으로...

 경주 모든 곳의 소나무가 그러하듯이 나정의 소나무들도 저마다의 개성과 조화를 뽐낸다...

신성한 팔각건물지와 그 발굴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안내도...

 일요일 답사를 원칙으로 했으나 일부 교대근무자들의 요청에 의해 이번주는 토요일 답사...

구석쌤 대타로 임희숙 선생님이 해설을...

 그런데...나정으로 들어서는 동대 남산반팀...구석쌤과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당 ㅎㅎㅎ

 혁거세왕,알영,명랑스님 등등의 설명을 듣고 양산재로 향함...

 박,석,김 신라 왕의 성씨 3

이,최,손,정,배,설 육부의 성씨 6

9가지 성을 제외한 나머지 성씨들은 뭥미??? 왕따???

 드뎌 경주에도 반가운 화살표가 생겼넹 ㅎㅎㅎ

지리산 둘레길,제주 올레길 휴유증으로 화살표만 보믄 반가운 달빛 ㅋㅋㅋ

 남간사지 당간지주를 향해 가는길...

색색깔의 나팔꽃들과 작은 들꽃들이 탄성을 지르게 하는 예쁜 논둑길...

 열공하는 어른들과 열메뚜기 잡는 어린이들...

창림사를 향해 가는 들길...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졌다... 

 소나무 숲에 가리워졌던 창림사탑이 발굴조사 덕분에 밝은 햇살을 즐기고 있다...

 오동통 목과 앞발만으로도 고도 비만임을 한눈에 파악되는 쌍거북...

의견 통일이 안되어서 서로 고집하는 방향으로 가려한다...

 발굴이 끝나면 여기 남산 서록에 창림사를 제외하고도 몇 개의 절이 더 있었는지 곧 알게 되겠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고...

 알알이 벼이삭이 익어가는 논두렁...귀뚜라미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삼릉 가는길을 알려주는 벽화...나름 색깔도 산뜻하고 디자인도 맘에 드는데

같은 패턴이 너무 많이 반복되어서 자칫하면 식상해 보일 수도 있겠다...

 오랫만에 포석정엘 왔다...계절은 꽃들이 먼저 안다...

무리지어 있는 벌개미취...가을을 알려주는 들국화의 대표주자^^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곱디 고운 단풍옷을 입고 포석정지를 수 놓을 나무들...

 조만간 삼릉 가는 길에 도전!!! 해봐야겠는걸...

 지마왕릉에서 점심...바쁜 가족들이 수업 후 가버려서 조금은 단촐한 모습^^

울산에서 온 가족들의 환호성에 경주 시민의 한사람으로 어깨가 우쭐한 하루였다...

비록 백화점이 없어도  마트가 맘에 안들어도 경주엔 피톤치드로 가득한 노천 박물관이 있다...

반나절의 소풍을 통해 천년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유적이 도처에 산재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