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리길 희망 원정대 (2011.7.24)
백리길 2일차...7시기상...수건을 이용한 간단한 체조...어깨 다리 온몸이 쑤신당ㅠ.ㅜ...
아이들은 찡찡거리던 어제와 달리 하룻밤새 원기충천...
식사 후 조별 구호와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있다...
9조인 규민이는 중학생인 누나 형들에 둘러싸여 귀여움 독차지 ㅋ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희망원정대 남산을 넘어 왕경숲 향해서 오늘도 걷는다 2조 2조 화이팅!!!"
드뎌 출발~~~ 언제나 앞장은 울랑이...지도를 보며 길을 인도하고 틈틈이 사진을 찍고...
어제 우리가 밀고 끌며 넘었던 남산이 멀리 보인다...
동방동 모 모텔앞 인로를 완전 헤집어 놓아서 뒤의 철길로...
모텔 공사도 좋지만 보행자 안전 생각도 해 줄 수 있는 아량이 필요...
짧은 거리였지만 기차가 올까 조바심 내며 빠른 걸음으로 이동...
광고 영상 박물관에서 간식...든든한 덩치의 2조 ㅋㅋㅋ
아이스크림과 초코바...애들이 여즉 먹은 간식중 젤루 맘에 든다고 이구동성...
오이 줄테니 쮸쮸바 한입만 줘...
구정동 방형분을 지나 온천호텔옆 숲길로...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숲길...
어디선가 짜잔~~~ 나타난 할머니...짱!!! 멋지다고 했더니 규범이가 할매되면 땡빚 내서라도 하나 사준다고 ㅋㅋㅋ
모든 쌤들이 두손 두발 든 1조...규범이의 오른쪽 왼쪽의 형제는 어제 남산부터 계속 싸워서 아무도 못 말리는 형제로 등극 ㅠ.ㅜ
1조 멘토쌤이랑 조장 규범이 뚜껑 여러번 열렸슴...둘째날 무조건 1조를 앞장 세워 뒤쳐지면 2조의 내가 앞으로 쫒아냈슴 ㅎㅎㅎ
그나마 남산에서 행방불명? 되었던 승필이가 어제 저녁 집으로 돌아가서 한시름...
제일 반가웠던 밥차...밥차가 서는 곳이 점심 식사하는 곳...우리를 두고 멀~리로 ㅠ.ㅜ
천군아동경로당에서 점심식사...오늘 메뉴는 카레라이스랑 오이냉국...
밥 먹을 때는 말이 엄따...그리고 매번 남기던 김치와 깍두기도 싹싹~~~
사람 구경 힘들던 경로당 어르신들 신나셨다...
옛날 여기서 경주역까지 걸어다니던 무용담?을 애들에게 일러주시는 할아버지와
황성동에서 남산을 넘어 꼬불꼬불 여기까지 걸어옴을 이해 못하시는 할머니...
다 걸으마 상주나???
점심 식사 후 다시 힘을 내서 하나 둘 하나 둘...
블루원을 지나고 캘리포니아 비치 근처를 지나고 ...
천여년 풍상속에 듬직한 천군동 쌍탑을 지나...
서라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휴식...휴식 시간만 되면 다리 아파 죽겠다던 녀석들
그네타고 지구본 타고...진정 쟤들이 아픈 아이들 맞으까나???
보문 호수를 오른쪽에 끼고 걷다가 보문호 노변에서 간식...수박화채...
이제는 걷기에 이력이 난 듯...휴식도 일사분란하게 ㅋㅋㅋ
놀이기구가 있는 경주월드나 오리배를 타지 않을까 희망에 부풀었던 아이들도 있었건만...
우리는 오늘도 걷는다... 그저 묵묵히...하늘을 보며...마음 가득한 기쁨을 느끼며...
건강한 몸으로 세상을 둘러보고...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제 목적지가 지척이다...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길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슴을 안다...
새로운 삶의 길이 여전히 내 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목적지...왕경 숲 도착...우리들의 도착에 맞추어 분수에서 물이...
아이들은 아이들이다...100리 힘들었던 우리들의 여정을 그들의 웃음으로 훌훌 다 날려 버린다...
마지막 피자 파뤼...단 한명의 탈락자도 없었던...
그러나 중후함으로 무장한 울조는 엄청 모자랄 듯하여
인원이 작은 6조 옆에 자리를 잡았따 ㅋㅋㅋ
아이들을 다 보내고 1박2일 함께 걷고 걸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함께 찾았던 멘토들...
0조~9조까지 총 10명인데 7조 여자쌤이 애들과 귀가.. 한명이 빠졌넹...
음...규범이한테 찍으라 했더니 사람들이 완전 왼쪽으로 몰렸따 ㅠ.ㅜ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새로운 길 위에 서겠지요...
길 위에 욕심과 미련과 어리석은 마음 모두를 다 내려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나눌 수 있는...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 봅니다...